담안편지(666) - 어느 회사에 취직할 수 있겠습니까?
월새기와 편지를 받고 너무 감동이 되어
어찌하여 내 눈에 눈물이 고이는지요?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웬만해서는 성실히 일했고
모든 일에서 책임있게 일을 했는데
모든 수용자가 그렇듯 가석방 기간 동안
발찌를 차고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생겼어요
발찌는 안 차고 나갈 줄 알았거든요
앞이 캄캄하고 입에서는 불평과 원망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발찌 차고 나간 친구 중에
귀가 시간 안 지키고 마음대로 돌아다닌다고
가석방 취소하고 다시 구속한다고 전화가 와서
이것은 가석방이 아니고 더 힘들다고 합니다
성범죄, 살인, 강도도 아닌 데 야속합니다
발찌 차고 누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어느 회사에 취직할 수 있겠습니까?
가석방이 아니라 영혼을 죽이는 것 같습니다
죄를 지으면 동물보다 못한 영혼들인 것 같아요
출소하면 바로 선교회에 방문하고 싶었는데
발찌 해제되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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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