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76) - 저는 월새기로 처방을 했을 뿐인데
안녕하세요? 먼저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곳은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보내곤 합니다
공황장애가 심해서 모두 싫다고 하는 아이를
케어를 자처하면서 전도를 시작하고
초신자나 신앙 생활을 접고 있던 분들과
이상한 종교를 믿는 이들도 전도하게 됐습니다
또한 어떤 소년수는 미술을 전공하다가
실수로 이곳에 오게 된 똑똑한 아이인데
머리가 좋은 만큼 전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재판을 앞두고 있을 때 엄마가 접견을 하시며
아침에도 절에 가서 기도하고 왔노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데
엄마가 절에 가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겠냐’며 울었답니다
극적으로 집행유예로 나가서 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엄마와 교회에 나간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자기가 유명한 화가가 돼서
매스컴에 나오게 되면 전도해 준 제 얘길 꼭 하겠답니다
저는 월새기로 처방을 했을 뿐인데
이런 감사함을 제가 받아도 되는 건지...
그 이후에도 같은 방에 예수 믿는 분 한 분,
무당, 불교도 등이 섞여 있었지만
헤어지는 시간이면 둘러앉아
제가 기도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합니다
그런 기적 같은 역사를 월새기가 해낸 것입니다
그런데 00으로 옮기고 나니
월새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월새기가 없으면 너무 답답하고 힘듭니다
결국 00구치소에 있는 분들께 연락하여
월새기 주소와 전번 등을 적어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이곳 00는 월새기를 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받지 못할 때도 있었고
그달 월새기를 한참 지난 후에야 나눠주기도 해서
마음이 안 행복했었는데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월새기를 다 보고나서 폐기하기엔 너무 아쉬워
3일씩 뜯어서 일반 우편으로 아들에게 보내 주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말씀에 은혜받고 있다며 좋아하더라구요
늘 애쓰시는 목사님께 너무 감사드리며
조금이라도 힘드실 때 위로가 되었음 하는 생각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0에서 0 0 0 드립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