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710) - 출소라는 두 글자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저는 치료 거실에서 혼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동안 어떻게 걸어왔는지..
말씀과 기도로 성경통독으로 14년째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격증이다 공부다 하며
여러 가지로 열심을 내는데
저는 매일의 삶 속에 성경만 붙들고 있고
성경 한 권으로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의 처지나 현실이
오히려 더 하나님께 매달리고 말씀을 보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전에는 출소 후의 삶은 생각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알아 가기에만 급급했는데
이제 몇 년 남지 않다 보니
제게도 출소라는 두 글자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징역이 한 계단 한 계단 줄어들다 보니
사실 기분이 좋고 새 힘도 솟고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먹고사는 문제야 밖에 내놓기만 하면 뭘 못하겠습니까만
진정으로 하나님 안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흠이 없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진심으로 걱정이지요
아직도 부족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니 죄송합니다
남은 시간 더 온전한 믿음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월새기에 빚진 자로서 도리를 다하며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목사님과 사역자분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립니다
월새기 말씀을 통해서 제일 은혜를 받고
이득을 본 사람은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로 형통하게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