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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사회에서는 정결법에 따라 시체를 만지면 7일간 부정하게 되었다(민 19:11). 고대에는 의술이 발달되지 않아 전염병에 걸리면 매우 위험했다. 특히 죽은 사람과 접촉하면 전염 가능성이 컸기에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시체를 접촉한 사람은 1주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가지며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잿물로 자신을 정결하게 했다(민 19:12). 그것을 보면 율법은 단순히 종교 의식으로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도 주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자는 격리 기간에 공식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제는 격리 기간이 유월절과 겹칠 때였다. 그래서 시체와 접촉해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을 지킬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 앞에 와서 말했다.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찌함이니이까(7절).” 어쩔 수 없이 자가 격리를 하게 되었지만 유월절도 지키며 헌물도 드리고 싶다는 탄원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교회의 대면 예배가 통제될 때 그런 유사한 탄원의 말이 있었다. “방역 당국에서 주일 대면 예배 금지 지침을 내렸는데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함은 어찌함인가?”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말이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율법보다 사랑을 앞세워야 한다. 사랑의 원리를 무시하고 율법을 고수하는 것은 율법주의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며 주일예배의 의미를 고스란히 살린 상태에서 다른 방식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성경적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막 2:27). “사람의 생명이 먼저다.”라는 말씀이다. 수술하지 않으면 죽는 급한 상황에서는 주일에도 수술해야 한다. 전염병자가 주일성수를 하겠다고 교회에 나오는 것은 이기적인 율법주의다. 그때는 사랑의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다른 최선의 방법으로 주일성수를 하는 것이 좋다.
율법은 시체와 접촉해 부정해지면 유월절 행사 참석을 금지시켰다. 그 원리를 따라 전염병이 창궐하면 사랑의 거리 두기 지침을 따라 다른 방법으로 주일성수를 하라. 구약 시대에도 자기가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사랑의 거리 두기를 한 것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 사랑의 조치였다. 구약 시대에 나병 환자를 격리시킨 율법도 나병 환자의 인권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의술이 발전되지 않은 시대에 생명을 지키려는 일종의 사랑의 격리였다. 율법보다 생명과 사랑이 우선이라는 사실은 신구약을 관통하는 진리다. <22.4.2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