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의 성결론(2) 죄악으로부터의 분리
‘성결하게 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그 단어가 사용되는 성경 본문을 살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세 가지 특징적이고 뚜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첫째, ‘성결하게 하다’라는 것은 ‘분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특별한 임직식과 관련되어 그 개념이 사용됩니다.
분리라는 개념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 기사에서 처음으로 표현되는데, 그 기사에서 성결에 대한 본질적인 사상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혼돈으로부터 질서, 법칙, 그리고 빛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님의 첫 번째 사역은 ‘분리하는 것’이었고, 어둠과 빛, 그리고 땅과 하늘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 궁창 혹은 간격을 놓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둠을 소멸시키지 않으셨고 다만 그 어둠을 빛으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물로부터 땅을 분리시켰고, 하늘의 수증기로부터 바닷물을 분리시켰습니다.
그 후 즉시 우리는 하나님이 영적인 나라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분리시키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가인의 세속적인 혈통과 셋의 가계를 분리시켰습니다. 또한 노아와 그 가족들을 세속적인 세계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우상을 숭배하는 가계로부터 분리시켰고, 이스라엘을 애굽과 주변 나라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교회라는 단어의 의미는 ‘부름받아 나왔다’ 혹은 ‘분리되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와 똑같은 부르심이 지금도 각 개인에게 여전히 들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6:17-7:1)
성결은 악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악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악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자신과 악 사이에 건너갈 수 없는 간격을 놓음으로써 악을 떼어놓고 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죄’ 뿐만 아니라 ‘삶의 원리가 되어버린 죄’로부터도 자신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거룩하지 못한 상태를 향상시키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우리 자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서 옛 삶을 분리시키십시오. 죽음에 의해 영혼이 육신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처럼 우리의 죄악 된 자아로부터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부분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옛 사람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옛날의 심령은 더 이상 참된 자신의 심령이 아닌 것처럼 자신을 죄에 대해서 정말로 죽은 자처럼 여겨야 합니다(참조, 롬 6:11).
내적인 것이든지 외적인 것이든지 상관없이 모든 죄악 된 모습, 즉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모든 암시, 모든 유혹, 그리고 모든 충동을 거부하십시오. “안 돼!”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전 존재를 가지고 죄악을 부정하고 죄악에 저항하십시오. 죄악을 소멸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의 힘을 다해서 그것에 저항해야 하고, 단호한 의지적 행동으로 우리 자신을 죄악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하며, 그 죄악을 하나님께 넘겨드리고, 그것을 철저히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죄악을 다루고 없애는 전권을 맡기십시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항상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헌신된 마음을 보증해주실 것이며, 우리와 우리가 포기하는 죄 사이에 밑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깊이 파진 협곡과 새 예루살렘성의 기초석과 같은 높은 벽을 놓으실 것입니다.
ⓒ 심슨(A.B. Simpson) 이한규목사 번역 발췌 http://www.john316.or.kr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