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결국 승리한다 (시편 36편 1-12절)
< 악인은 철저히 패망한다 >
악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본문 1-4절에는 악인에 대한 3가지 정의가 나온다. 첫째,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본문 1절을 보라. “악인의 죄가 그의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 하니.” 이 구절은 죄가 의인화된 표현으로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결론적인 의미는 뚜렷하다. 즉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둘째, 악인은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이다. 왜 악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자랑에 빠져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의 미움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2절). 악인은 자기 죄를 감추고 겉으로 선한 모습을 하면 사람들의 미움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죄를 사람 앞에서는 감출 수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수 없다.
셋째, 악인은 ‘악에 철저히 물든 사람’이다. 악인은 거짓말을 하면서 지혜와 선행을 멀리하고(3절) 잠자는 침상에서까지 죄악을 꾀할 정도로 악에 물든 상태다(4절). 그처럼 악인이 죄악을 꾀하면서 선인을 미혹하고 죽이면 세상이 온통 악인의 천지가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이 악의 세력을 막기 때문이다(5절). 또한 하나님께서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6절).
결국 악인의 음모에서 벗어나려면 인자하시고 정의로우신 하나님께 피해야 한다(7절). 그러면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함께하실 것이다. 본문 8절을 보라.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하나님께 피하면 실질적인 풍성한 축복을 얻고 더 나아가 생명의 빛 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9절).
그처럼 하나님이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을 믿고 다윗은 기도했다. “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10절).” 이 구절에서 ‘주를 아는 자’는 ‘주를 믿고 의지하는 자’를 뜻한다. 즉 다윗은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인자한 은혜를 베푸시고 정직한 자에게 심은 대로 거두는 공의를 베푸심으로 자신이 교만한 악인들에 의해 짓밟히고 쫓겨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11절).
그렇게 기도한 후 다윗은 고백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이 거기서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12절).” 이 고백은 악인이 철저히 패망한다는 고백이다. 당시에는 아직 악인이 패망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윗은 자기 기도가 인자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에 의해 응답될 것을 믿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믿음의 고백을 했다. 이 시편은 한 마디로 말하면 악인은 결국 패배하고 의인은 결국 승리한다는 내용이다.<2016.11.3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