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 되시는 하나님(1) (시편 62편 1-12절)
2. 하나님께 마음을 토로하라
본문 8절 하반부를 보라.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다윗은 하나님을 반석으로 삼아 든든히 서는 것도 잘했지만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아 그분 앞에서 마음을 토하는 것도 잘했다. 그처럼 힘들면 하나님께 기도를 통해 아픔과 상처를 내어놓으라.
가끔 상담을 받으면 어떤 성도는 상담 후에 얼굴이 확 핀 채 돌아간다. 대개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보다는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를 받아 마음이 시원해졌기 때문이다. 셋째,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속 시원하게 털어놨기 때문이다. 그처럼 때로는 털어놓아야 한다. 잘 기도하면 왜 얼굴이 피고 마음이 시원해지는가? 하나님께 자기 심정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기도를 통해 무의식 속에 잠재된 열등감과 좌절과 상처와 아픔을 하나님 앞에 다 내어놓으라. 그때 심령의 자유를 얻고 위로와 치료도 얻는다. 여기저기 사람을 찾아 상담받는 상담 마니아가 되지 말라. 사람에게 마음을 다 오픈하고 상처를 토로했다가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때도 많다. 후에 마음이 차분해지면 그 전에 상담하며 털어놓은 것에 대한 수치감을 느끼고 목회자나 교회를 멀리할 때도 많다. 사람에게는 너무 오픈하지 말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다 오픈하고 자신의 깊은 상처와 좌절과 절망을 토로하라. 기도는 응답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처와 좌절과 절망을 토로하며 심령의 자유를 느끼고 마음의 시원함을 얻기 위해서도 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마음을 토로할 때 마음이 시원해지고 말씀이 새롭게 들리고 새롭게 깨달아진다. 그렇게 마음과 귀가 열리는 축복은 그 다음에 나타날 실제적인 축복의 뚜렷한 전조다.<2017.1.2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