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의 성결론(4) 자신을 내어드리십시오
‘성결하게 하다’라는 것은 ‘분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단어는 ‘분리해 떨어지는 것(seperate from)’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분리해 향하는 것(seperate to)’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단어의 근본적인 개념은 ‘다른 존재의 소유가 되도록 분리해 놓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소유권을 인정하며, 그분이 우리를 그분의 특별한 존재로 소유하고, 그분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우리 안에서 그분의 거룩하고 온전한 의지를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그분에게 자신을 드리십시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값으로 산 존재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것인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고전 6:19-20).
하나님은 우리를 값으로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무한히 겸손하시기에 자아포기를 강요하지 않고 오직 자발적인 헌신만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분의 강권하는 사랑에 매인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분에게 속한 것’과 ‘쓸모없는 우리를 들어 올리시려고 그분이 허리를 굽히시는 것’과 ‘매 순간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책임지고 지켜주시는 것’을 최대의 특권으로 느끼십시오. 이것이 ‘성결’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가장 적절히 나타낸 것입니다. 성결은 강권하시는 사랑에 의해 주님에게 속한 자가 되기 위한 자발적인 포기 혹은 자기 헌신입니다.
물론 성결은 믿음으로부터 솟아나야 합니다. 즉 모든 것을 포기해도 안전한 존재라는 절대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또한 심판자의 손에 넘겨지는 것도 아니며, 다만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이고 무한한 기업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절대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 즉 그분의 무한하신 지혜와 능력과 사랑이 우리 안에서 성취하시기를 기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겠다고 보증하시는 분에게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특권입니다.
그것은 진흙이 주인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영광스런 그릇으로 만들어지도록 도공의 손에 자신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불쌍한 거리의 유랑아가 왕자의 자녀가 되기를 동의하고 교육을 받고 필요한 것을 제공받음으로 자신의 보호자의 모든 유산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맡김(surrender)’을 계속 주저하고, 그분의 선하고 온전하신 뜻을 버리고 다른 어떤 조건을 통해 성결을 이루어가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자신을 완전히 맡기셨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주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그 축복된 사실에 관해 방금 언급한 말에 여러분들의 전 존재가 ‘아멘’이라고 기쁘게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순간 맡기시고 그분의 사랑의 발아래 온전한 번제물로서 납작 엎드려 부르짖으십시오.
불쌍한 나의 심령받으사 당신만을 향하게 하시어,
당신을 제외한 모든 것에는 영원히 닫히게 하소서.
나의 가슴에 당신의 인을 치시어 영원히 거기에서
당신이 약속한 사랑의 옷을 입을 수 있게 하소서.
ⓒ 심슨(A.B. Simpson) 이한규목사 번역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