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과 찾을 것(1) (시편 77편 1-20절)
2. 불안과 근심
본문 3절을 보라.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셀라).” 하나님을 생각하면 불안과 근심이 사라지는데 아삽은 왜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오히려 불안과 근심에 빠졌는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환난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불신은 자신감을 약화시키고 불안과 근심을 키우고 잠도 잘 오지 않게 만든다.
본문 4절을 보라.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아삽은 깊은 마음의 상처와 불안감으로 불면증까지 생겼다. 불신이 불안을 낳고 불안이 불면을 낳은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잠을 잘 자는 은혜도 구하라. 큰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대개 잠도 잘 잔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는 말에서 잘 때가 많았다. 요새도 차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운전자를 믿으니까 편하게 잘 잔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기분도 모르고 옆에서 혼자만 잠을 잘 잔다고 배우자를 탓하지 말라. 그런 배우자 때문에 가정이 평화로운 것이다. 또한 목표를 향해 정진하며 열심히 일하면 잠도 잘 온다. 목표도 없고 일도 잘 못할수록 밤을 새운다. 열심히 일하고 잠도 잘 자고 쉬는 시간도 잘 내야 창조성도 증대된다.
아삽은 하나님의 침묵 때문에 불안과 근심에 빠져 불면증에 걸렸다가 나중에는 자신도 침묵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화평과 묵상과 성찰을 위한 긍정적인 침묵은 좋은 것이지만 낙심으로 인한 부정적인 침묵은 좋은 것이 아니다. 힘들어도 부정적인 침묵이 없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라.
부정적인 침묵도 힘써 멀리해야 하지만 반대로 소리를 높이는 논쟁도 힘써 멀리하라. 논쟁이 생길 때 논쟁에서의 완전한 승리는 힘들다. 이길 수 없는 논쟁에 말려들면 결국 자신도 패배자가 될 때가 많다. 불필요한 논쟁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패배자가 되지 않도록 수시로 기도하라. “하나님! 제 입에 침묵의 재갈을 물려주세요.” 입이 무거울 때 인생의 무게감도 커진다.<2017.2.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