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최선의 정의다 (시편 106편 1-27절)
1. 은혜를 잊어버린 죄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은혜를 잊고 애굽 군대가 쫓아오고 홍해를 앞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을 원망했다(7절). 그 다급한 상황은 이해되긴 해도 잘못된 모습이다. 믿음은 절박할 때 그 실체와 능력이 나타나야 하지만 이스라엘은 절박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잊고 불평하고 원망했다. 그래도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해 그들을 구원하셨는데 그렇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큰 권능을 만인이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8절).
어떻게 구원하셨는가? 홍해를 꾸짖어 마르게 하심으로 그들이 바다 건너가기를 마치 광야를 지나감 같게 하셨다(9절). 홍해를 꾸짖는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위대성을 잘 나타낸 표현이다. 그렇게 홍해를 마르게 하심으로 애굽 군대의 손에서 구원하셨다(10절). 반면에 뒤따라오던 애굽 군대는 물로 덮으심으로 그 군사들 중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11절).
그런 기적을 체험한 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지만 그들은 곧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고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했다(12-14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도 많이 받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빨리 잊어버리는 일에도 선수였다.
당시 하나님은 그들이 요구한 것을 주셨지만 그런 모습으로 인해 그들의 영혼은 더 쇠약해졌다(15절).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이 기도응답을 척척 주시면 오히려 영혼이 쇠약하게 될 수 있다. 인간의 욕망주머니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욕망은 아무리 먹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폭식 불가사리와 같다. 은혜가 없이 욕망을 채우려고 하면 더욱 영혼이 곤고해질 뿐이다. 욕망을 채우려고 하기보다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2017.4.21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