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주는 삶의 덕목 (시편 119편 89-110절)
3. 분별력
시인은 말씀의 인도로 악한 길로 가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했다(101-102절). 거짓 행위를 미워했고 거짓 행위에 미혹되지도 않았다(104절). 말씀을 통해 분별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분별력을 잃으면 눈에 보이는 안개와 같은 현실은 크게 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진리는 크게 보지 않게 된다. 하나님의 시각과 말씀을 앞세워 분별력 있게 살라. 성경에 나오는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분별력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분별력이란 선악의 차이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를 알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다이빙, 스키, 체조 등에서 선수들의 동작을 보면 일반인들이 볼 때는 별로 차이가 없어 보여도 전문가의 눈에는 미세한 차이까지 보인다. 훈련된 눈과 훈련되지 않은 눈의 차이다. 음악 콩쿠르에 가면 일반인들의 귀에는 소리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전문가의 귀에는 미세한 차이까지 다 파악된다. 훈련된 귀와 훈련되지 않은 귀의 차이다.
말씀 전문가에게는 이단적인 말씀과 정통적인 말씀 사이에 있는 미세한 차이도 다 파악된다. 말씀 훈련을 받은 사람과 말씀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의 차이다. 가끔 보면 ‘성령, 은사, 영성’ 등의 말을 내세워 영혼을 미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미혹에는 성경적인 근거가 없고 자기주장과 생각만 있을 뿐이며 극히 일부분의 현실만 가지고 진리를 내세울 때가 많다. 그런 미혹에 빠진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시인은 말씀 묵상을 통해 옳은 것이 무엇이고 어떤 행동이 가정과 교회에 덕이 되는 행동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을 얻었다. 그처럼 말씀을 가까이하는 태도는 무엇보다 복된 태도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공부한다. 그렇게 공부했다고 분별력을 갖추고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잘 분별하는 것은 아니다. 분별력을 얻어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 원하면 무엇보다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시인에게는 말씀의 맛이 꿀보다 더 달게 느껴졌다(103절). 그래서 말씀을 자기 발에 등과 자기 길에 빛이라고 고백하면서 말씀대로 살기로 다짐했다(105-106절). 또한 고난에서 자신을 살려주고 자신의 감사 고백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가르쳐달라고 기도했다(107-108절). 그는 말씀을 통해 위기와 악인들의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믿었다(109-110절). 말씀중심적인 삶은 지혜와 명철과 분별력을 통해 구원과 축복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링컨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혜와 통찰력과 분별력과 결단력을 가진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손에서 성경이 떠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회에서 연설할 때도 성경을 가지고 나왔고 회의 때도 늘 성경책을 가지고 회의에 임했다. 그것이 링컨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든 요인이었다. 늘 말씀을 가까이함으로 지혜와 명철과 분별력을 얻고 승리하는 인생이 되라.<2017.5.2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