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3대 복된 믿음(2) (로마서 4장 17-22절)
3. 믿음이 약해지지 않는 믿음
본문 19절을 보라.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큰 믿음을 가져도 환경이 지속적으로 안 좋게 진행되면 점차 믿음이 약해질 수 있다. 아브라함도 노년을 맞은 자신과 아내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믿음이 약해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것이다.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는 것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지라. 때로는 아는 것이 믿음을 가장 저해하기도 한다. 세상적인 지식 때문에 믿음이 위축되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가? 경험과 지식을 초월하는 믿음을 가지라.
신앙생활이란 지식과 믿음이 끊임없이 전쟁하는 삶과 같다. 성경을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환경을 보면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때 내가 “믿음을 따를 것이냐? 지식을 따를 것이냐?”를 놓고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한다. 아브라함은 그 전쟁에서 지식과 감각과 이성의 편을 들지 않고 믿음의 편을 들어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살다 보면 환경 때문에 의심스런 생각도 든다. “하나님의 약속이 과연 이뤄질까? 내 기도가 정말 응답될까?” 그런 의심이 아브라함에게도 있었겠지만 그는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실 줄 확신했다(20-21절). 그처럼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도 의심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받고 결국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무조건 다 잘되지 않는다. 믿음은 만사형통을 보장하고 복이 넝쿨째 굴러오는 통로가 아니다. 열심히 기도해도 고난은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때는 믿음이 약해지지 말고 더욱 감사하고 찬양함으로 그 시험을 이겨내라. 그런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이 된다.
계속되는 고난 중에 수입이 줄어도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면 사탄만 좋아한다. 왜 개가 아이들을 보면 우습게 알고 더 짖는가? 사람이 두려워할 때 내는 심장 박동소리를 듣고 더 짖는 것이다. 그러나 심장 박동소리가 평안하면 개도 벌써 알아차린다.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이네. 계속 짖으면 뼈도 못 추리겠네.” 그처럼 기가 죽고 눈치를 볼 때 갑자기 발을 한번 굴러 윽박지르면 “깨갱!” 하고 부리나케 개집으로 도망친다.
고난이 있다고 두려워하고 낙심하고 원망하면 사탄이 더 달려들어서 가정과 자녀와 사업을 건드리고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러나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뻐하고 감사하면 사탄은 건드리면 큰일 날 줄 알고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다. 바로 그때 하는 일마다 계속 안 되는 머피의 법칙이 끊기고 삶의 풍랑도 잠잠해진다. 사탄의 노리개가 되지 말고 사탄을 갖고 놀라. 사탄에게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여주지 말라. 사탄이 공격하면 무섭게 째려보고 발을 굴러 “너 죽고 싶어?”라고 담대히 맞서서 사탄이 혼비백산해 도망치게 하라.
고난과 불행이 찾아와도 더 기뻐하고 감사함으로 고난과 불행이 틈을 엿보고 오려다가 놀라 도망가게 만들라. 믿음이 없는 사람은 힘들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지만 믿음을 가진 사람은 힘들면 오히려 더 하나님을 찾고 감사하고 기도한다. 똑같은 바람이 불 때 오물은 더러운 냄새를 풍기고 꽃은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바람이 부느냐? 고통이 있느냐?” 하는 것보다 “바람과 고통 중에 어떻게 믿음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017.8.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