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2) (로마서 5장 3-6절)

  교회가 비전을 세울 때 그 비전이 건강한 비전이 되려면 2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담임목사에게 필요한 것으로서 담임목사는 영혼에 신앙의 활력과 보람을 주는 비전을 세우되 성도의 형편을 살펴가며 분수에 맞게 비전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을 최대한 하되 성도의 부담은 최대한 줄여주려고 해야 한다. 부담이 너무 크면 그 비전을 과감히 포기하거나 다음으로 미루는 믿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성도에게 필요한 것으로서 성도들은 적절한 사랑의 부담을 지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받은 은혜가 ‘값싼 은혜(cheap grace)’가 되지 않는다. 적절한 사랑의 부담마저 회피하면 영혼이 가벼워지고 인간관계가 가벼워지고 인생도 가벼워지면서 환난의 바람에 쉽게 날아가 버릴 수 있다. 또한 십자가의 부담을 회피하면 어려울 때 자신을 붙들어줄 사람도 없게 되고 하나님도 함께하시지 않는다.
   
  적절한 부담은 시련의 날에 자기 영혼을 지켜준다. 나룻배는 바닥짐이 있어야 중심을 잡는다. 요트가 바다의 엄청난 파도에 엎어졌다가 다시 원상회복되는 이유는 바닥에 무거운 바닥짐(ballast)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왜 무거운 바닥짐을 배 밑창에 까느냐? 그것이 없으면 배가 편하고 더 잘 나갈 텐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바닥짐이 있어야 배가 중심을 잡을 수 있고 파도가 칠 때 그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다.
   
  헌신은 영혼의 바닥짐과 같다. 주일에 늦잠도 못 자고 교회에 오는 것이 때로는 인생의 바닥짐처럼 부담이 된다. 그 부담이 어려움을 만날 때 큰 힘과 능력과 위로의 산실이 된다. 반면에 부담이 없으면 겉으로는 편해도 잃는 것이 더 많다. 그때 신앙의 맛도 떨어지고 교회에 대한 애정도 떨어진다. 무엇이든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사랑의 끈이 느슨해진다. 어디에 가든지 자기 의미를 살리고 삶의 행복과 보람을 얻으려면 적절한 사랑의 부담을 지라.
   
  지금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찾아서 실제적인 사랑의 부담을 지라. 은혜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를 위해 늘 기쁜 마음으로 헌신의 손길을 펴라. 담임목사는 “어떻게 하면 성도들의 부담을 덜어줄까?”를 생각하고 반대로 성도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부담을 질까?”를 생각해서 부담을 헌신으로 발전시키면 그 교회가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겠는가?<2017.8.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