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170) - 주신 분도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
존경하는 목사님께
할렐루야!!!
삼복더위라고 하지만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장맛비 덕분에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수월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큰 7월에 마지막 주말입니다.
목사님 그간도 하나님 은혜와 사랑하심 안에서 사랑하시는 사모님과
하나님께서 선물을 허락하신 자녀분들과 더불어 영육 간에 강건 하시오며 평안하셨는지요?
부족하고 허물 많은 저는 목사님께서 염려하여 주시는 덕분으로
성령님의 위로하심과 인도하여 주심 속에서 평안하게 지낼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보내주신 귀한 생명의 말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자매결연 예배를 위하여 사회복귀과 예배실에 다녀온 형제가 월새기를 받아다 주었습니다.
목사님 기쁘고 감사한 것은 제 이름과 수용자 번호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목사님께 송구스럽고 감사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한가하실 여유도 시간도 없으실 정도로 바쁘신 분임을 익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목사님 대선이 끝이 나고 새 정권이 시작되면 대통령 사면이 있어서
목사님을 만나 뵐 수 있으리라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번 광복절에는 사면이 없다고 해서 실망감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특별사면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지난번에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올 11월이면 구속 0년이 됩니다.
오랜 세월 사회와 격리되어 살다보니 자유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지만
못난 사람을 눈물로 기도드리며 기다려준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다림에 고통이 심했던지 지난해 연말에 췌장암이 발견되어서
3기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더 이상은 항암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병에 진행이 빨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던 여호와 라파의 손길이
아내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로 복귀하여 상처받고 아파하는 아내를
조금이라도 돌볼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아내가 오래 동안 00동에 있는 00교회에 출석하며 집사 직분까지 받았으나
암 중에서 가장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에 걸린 후 부터는
하나님이 계심을 못 믿겠다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듣지 않아서 기도만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곁에 있다면 주님 앞으로 다시금 인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되지만
지금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목사님 기도의 능력을 믿고 간구 드리고 있습니다만
어떤 지혜가 필요할지 고민 중에 있사오니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신 분도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심을 믿기에
긍휼히 여겨 주시길 기도드릴 뿐입니다.
목사님. 무더위에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리오며
두서없는 난필 가름하겠습니다. 샬롬!
2017. 7. 29. 00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