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있어도 실망은 없다(2) (로마서 8장 19-25절)
3. 참고 기다리라
고통이 축복의 통로라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본문 24-25절을 보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인간에게 소망은 산소처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의 근거가 대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에 오래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인생의 성패는 기다림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열 달을 기다려야 건강한 아이가 출산된다. 열 달을 채우지 못해 조산하면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남은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야 한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하루아침에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 건축할 때 기다리지 못하면 부실공사가 되어 나중에 건축물이 붕괴된다. 인생 건축도 마찬가지다. 기다림이 없으면 밥은 설익고 감은 떫게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필요하다면 약간 빠르게는 가되 너무 급하게는 가지 말라. 급히 뭔가를 이루려고 하지 말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기간을 거치려고 하라.
기다림이 없이 좋은 작품은 생기지 않는다. 과속은 사고를 낳는다. 사람이 원하는 때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는 다르고 사람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은 다르다. 천 년의 일이 하루 만에 이뤄질 수도 있다. 참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참지 못하는 자는 복이 없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미숙함과 철없음을 기다려주시고 그를 향한 기대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처럼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도 기쁘게 잠잠히 기다려주라. 사람은 잔소리로 변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변화된다. 자기의 변화 속도만큼 상대도 변한다.
사람의 기다림 이상으로 하나님이 기다리신다. 하나님의 기다림에 동참하라. 힘든 갈등 상황을 잘 견뎌내면 그 장면을 보신 하나님께서 나중에 더욱 큰 축복을 내려주신다. 진실한 믿음은 기다림을 감수하게 하고 기다리는 기간을 행복하게 만든다. 기다릴 대상과 소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기다릴 때는 말을 줄이고 인내하며 기다리라. 불평하며 기다리는 것은 좋은 기다림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을 앞세워 여유롭게 기다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일을 이루신다.<2017.9.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