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 (로마서 9장 14-18절)

 < 예정론에 담긴 참된 의미 >
   
  본문 앞 10-13절을 보면 하나님이 나기 전부터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왜 하나님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유 없이 에서를 미워하셨나?”고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런 의문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사도 바울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14절).”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대상과 미워하는 대상을 미리 정하신 것이 불의가 아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한 말씀이다. 다만 이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에 회의를 품고 믿음이 떨어지면 안 된다. 본문 16절을 보라.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이 말씀도 하나님의 주권을 강력하게 피력한 말씀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한 말씀을 가지고 “왜 어떤 사람은 그들의 행위와 상관없이 멸망에 이르게 하셨나?”라고 질문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다. 반면에 신실한 성도는 똑같은 말씀을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데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감사하고 감격한다.
   
  예정론 교리를 대할 때도 부정적인 사람은 “왜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자기의 행위에 상관없이 지옥에 가게 예정하셨느냐?”고 질문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의심을 품는다. 반면에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우리를 택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며 더욱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한다.
   
  믿음의 중요한 증거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예정이란 교리를 접할 때 그 교리를 감사와 감격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확신하는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하며 불평과 원망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와 감격이 있게 하라. 예정론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와 초점은 “하나님이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도록 예정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놀라운 사랑으로 그를 창세전부터 택했다”는 것이다.
   
  사람이 지옥에 가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지옥에 가는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본문 18절에 나오는 “완악하게 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이 저희들의 마음을 굳게 하셔서 지옥에 가게 하셨다.”는 뜻보다는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굳은 마음과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지만 그 사랑을 끝까지 거부하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 그 경우에 지옥에 가는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2017.9.1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