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190) - 이곳 00교도소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00교도소에 수용 중인 000라고 합니다.
지은 죄로 인해 교도소에 수용되어 절망 속을 헤매던 중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다시금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은혜가 넘치고 넘쳐
변화하는 가운데 감사한 삶을 살고 있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말씀에 대한 갈증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고자 하지만
수용자의 특성상 많은 제한이 있어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새벽기도’라는 책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제가 딱 원하던 묵상자료였지요.
허나 이곳 00교도소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00교도소는 배부처에서 누락되어 있더군요.
매우 급박스럽고 당황스러운 부탁이라 생각하지만
이곳 00에도 ‘새벽기도’를 넣어 주실 수는 없는지요.
만약 어떠한 사정으로 그러실 수 없다면
염치없는 말씀인줄 아오나 저에게 만이라도
한 권씩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식으로 구독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지금의 제 사정이 어렵기에
염치불구하고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만약 어떠한 형태로든 보내주신다면
이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애타게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제 편지가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부디 헤아려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 9. 17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