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시는 사람(1) (이사야 6장 1-8절)
3. 자기 실상을 깨닫는 사람
성전에서 하나님을 뵙고 이사야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본문 5절 전반부를 보라.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이사야가 하나님을 만나고 처음 보인 반응은 “나는 망할 놈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때까지 기도도 많이 하고 성전을 사랑하는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그처럼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때가 은혜의 문이 열릴 때다.
왜 사람들이 교만한가? 자기 실상을 못 보기 때문이다. 왜 함부로 남을 정죄하는가? 역시 자기 실상을 못 보기 때문이다. 왜 자기 실상을 못 보는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거나 혹은 이전에 하나님을 만났어도 지금은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이다. 불빛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면 큰 흠과 티도 잘 보이지 않지만 불빛에 가까이 가면 작은 흠과 티도 잘 보인다. 그처럼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자신의 흠과 티가 크게 보이고 그때 자기 실상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자기의 연약한 실상을 깨달은 사람을 쓰신다. 하나님이 사도 바울을 멋지게 쓰신 이유는 그가 “나는 죄인 중의 괴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풀리고 환경이 변화되기를 원하면 하나님께 좀 더 가까이 가라. 그러면 남의 허물은 작게 보이고 내 허물은 크게 보이면서 문제와 해결책이 상대에게 있기보다는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환경에 대한 해석도 달라진다.
하나님과 멀리 있을 때는 이런 불평을 많이 한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나? 내가 왜 이런 남편을 만났나?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나?” 그러나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상황이나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해석이 달라진다. “아! 하나님께서 다 뜻이 있어서 이런 환경을 허락하시고 이런 일을 당하게 하셨구나!” 시련조차 하나님의 은혜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 은혜를 받는 사람이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쓰신다.<2017.11.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