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튼튼하게 만들라 (이사야 7장 1-9절)
< 내면을 튼튼하게 만들라 >
요트는 웬만해선 전복되지 않는다. 수면 아래쪽이 수면 위쪽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광풍이 몰아쳐 전복되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원상복귀 된다. 수면 아래가 무거우면 안전해진다. 영혼도 말씀과 기도로 무게감이 있을 때 시련이 쉽게 넘어뜨릴 수 없게 된다. 내면은 하나님의 뜻으로 튼튼하게 만들고 외면은 단출한 삶으로 가볍게 만들라. 하나님의 뜻을 북극성으로 삼아 쳐다보면서 인생 항해를 하면 길을 잃지도 않고 인생의 배가 뒤집혀도 금방 원상복귀 될 수 있다.
명문대 출신의 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화려한 외면 생활이 내면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들에게는 수면 아래쪽의 무게감이 별로 없었고 영혼에 담긴 신적인 모습도 거의 없었다. 어느 날, 남편의 옛 애인 문제로 갈등이 일어나 순식간에 가정이 깨졌다.
사람들은 인생의 폭풍이 불기 전까지는 잘 사는 것 같아서 영혼의 문제를 무시한다. 그러나 영혼에 중심이 없고 말씀과 기도가 없으면 인생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시련은 영혼이 든든해지는 훈련과정이다. 성도에게도 시련은 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삶의 폭풍이 찾아옴을 깨닫고 수면 아래쪽의 영혼을 튼튼히 해놓으라. 수면 아래쪽은 바다가 평온하고 순풍일 때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련이 찾아오면 그때 자책한다. “왜 내가 그동안 수면 아래쪽을 든든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위대한 스승들은 인생의 수면 아래를 튼튼하게 만들었기에 수면 위쪽의 외양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개 명성을 추구하지 않지만 그들의 명성이 높아질 때가 있다. 당대에 고난의 큰 폭풍이 불어올 때다. 수면 아래를 잘 준비한 사람은 폭풍에 도전장을 내밀고 폭풍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적들이 나라를 삼키려고 위협했을 때 아하스 왕의 수면 아래쪽 상태는 어땠는가? 아하스의 마음은 숲이 바람에 흔들림같이 흔들렸다(2절). 그러나 동일한 상황에서 이사야는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사 8:12-13).”
불의한 대적의 성공과 번성을 보고 조급하게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 대적보다 자기가 먼저 흔들리고 무너진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면 내면을 잘 가꿔야 하는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수면 아래를 무시하며 살고 있다. 기술, 능력, 연줄, 배짱이 있으면 얼마든지 현실에서 뜻을 이룰 수 있다는 ‘현대판 긍정주의 종교’로 개종한 상태다. 인생의 폭풍만 일어나지 않으면 그 생각은 실제로 잘 맞는 것 같지만 인생의 폭풍을 만나면 그것들이 아무런 소용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수면 아래를 중시하라. 인생의 폭풍이 불어오기 전에 내면을 말씀과 기도로 튼튼하게 만들라. 문제가 생기면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라. 이런 말이 있다. “죄로는 이길 수 없고 믿음으로는 실패할 수 없다(Sin can't win, faith can't fail).” 늘 말씀과 기도로 영혼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폭풍과 고난 중에도 “안심하라. 내가 있으니 두려워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뚜렷하게 듣고 넉넉한 믿음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살라.<2017.11.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