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심판이 주는 교훈 (이사야 13장 1-22절)
3. 섭리의식을 가지라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땅과 하늘을 만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며 군왕을 세우기도 하고 폐하기도 하신다(13절). 바벨론이 세계를 호령할 때는 바벨론 거민들도 자신들이 최고인 줄 알았지만 멸망할 때 그들은 쫓긴 노루나 모으는 자 없는 양처럼 되고(14절), 창과 칼에 의해 죽고 아이들은 학대를 받고 여자들은 욕을 당한다(15-16절).
누구에 의해 그런 고통을 당하는가? 바벨론을 무너뜨린 사람은 메대 사람이었지만 그들을 하나님께서 충동하여 바벨론을 치게 하셨다(17절). 하나님이 모든 역사와 모든 상황과 각 사람의 이력까지 다 주관하신다는 철저한 섭리의식을 가지라. 그런 섭리의식이 없으면 가장 존귀하게 창조된 사람은 가장 타락한 존재가 된다.
쇼펜하우어란 철학자는 염세주의자이고 극단적인 비관주의자로서 신의 섭리를 철저히 부정하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우리가 괴로운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겠다고 발버둥치지만 소용이 없다. 인간에게 주어진 최상의 길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이미 태어난 사람에게 주어질 차선의 길은 빨리 죽는 길뿐이다.”
그런 잘못된 가르침으로 그를 따르던 수많은 청년들이 차선의 길을 가겠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73세까지 살고 죽었다. 얼마나 얄미운 존재인가? 그는 죽을 때 하숙집에서 독신으로 개 한 마리와 함께 살면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피리를 불며 살다가 쓸쓸히 죽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자기 생명까지 주관하신다는 섭리의식이 없으면 사람은 결코 참된 만족과 보람을 얻지 못한다.
자신이 당한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여기는 철저한 섭리의식을 가지라.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손길에서 허락된 상황으로서 사람이 되돌리지 못한다. 아무리 한탄해도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믿으면 그때 하나님의 섭리가 가장 복된 모습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사람의 가장 큰 성공은 섭리의식이 있는 것이고 가장 큰 실패는 섭리의식이 없는 것이다.<2017.12.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