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11) - <월새기> 말씀을 특별과외 받는 느낌
이한규 목사님께
저는 00구치소에 생활하는 000입니다. 저의 나이는 47세랍니다. 저희 고향은 전라남도 00 사람입니다. 이한규 목사님께서 발행하는 「월새기」 애독자이기도 합니다.
진작부터 펜을 잡고 싶었지만 “다음 주에 해야지..” “다음 주에 해야지” 하면서 미루었습니다. 2017.11.15(수) 큐티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저는 펜을 잡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사야 6장 9~13절 말씀 아래 “희망의 그루터기가 되라”는전체 제목 아래 더 이상 펜을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월새기> 말씀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은 성도가 <월새기> 말씀을 특별과외 받는 느낌으로 말씀을 묵상한다는 소개의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 저를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시련을 주십니까” 기도하였다는 성도의 기도제목은 바로 저의 기도제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도의 기도제목 아래 문서선교를 돕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란 생각에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하여 사역을 돕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한 성도의 제안에 “내면의 욕심”을 느꼈다는 목사님의 고백은 저로 하여금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내면의 욕심”을 어떻게 볼 수 있단 말인가 저는 한참동안 목사님의 설교말씀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정중하게 거절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는 목사님의 고백은 저로 하여금 너무나도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남의 것을 거절하지 못한 죄” 이것이 저의 문제라는 사실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2004년 큰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대, 소변을 해결해 준 간병인에게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30대 초반에 교통사고 당시 죽었더라면 이렇게 많은 죄를 짓지 않을 터인데 생각하면서 생활하였습니다. “살아있어도 죽어있는 생활” 이것이 저의 취미인 듯 그렇게 생활하였습니다. 40대 후반 저는 그렇게 그렇게 대충대충 살면서도 2014년 “국제 민간 다문화 상담사 2급”을 취득하였습니다. 교통사고 당시 표시나지 않는 상처는 머리에 있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모른 체 살았습니다.
저는 계산능역이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집니다. 저는 교통사고 당시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문장과 단어를 잊어버렸습니다. 성경을 얼마나 썼는지 모릅니다. 24시간 중 20시간을 앉아서 뜻과 알지 못하는 성경 이름을 기억할 수도 없는 성경을 쓰면서 글씨 쓰는 법을 익혔습니다. 갈 때도 없는 저, 말하는 것도 어렵고 짐승처럼 먹고 잠자는 것만이 사는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주여 어느때까지니이까” (사 6:9~11)
“하나님 귀한분이 이렇게 소중한 제안을 했는데 상처 없이 잘 거절하게 하소서!” 목사님의 기도가 저의 가슴에서 메아리쳤습니다. “상처 없이 거절하는 것” 왜 저는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저에게는 이런 마음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왜 저는 안 될까요.” “하나님 아버지 왜 저는 겸손하고는 거리가 멀까요.” “하나님 아버지 왜 저는 저의 고집만 있을까요.” 마음에 상처를 고백하다 보면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기는 것 같고 저는 철저하게 패배하는 병사처럼 주저앉는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저는 매사에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때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기도를 합니다. 마음에 상처를 고백하다 보면 언제나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매순간 시련과 연단 중에 믿음이 약해지거나 선한 비전을 포기하지 말라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십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회개”하여 보려 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원망과 불평이 될 때에도 정중하게 승리하는 비법을 배워 보려 합니다.목사님의 <월새기>를 통하여 “감동 받았다”는 마음을 어떻게 전하여야 저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고백하는 이 한 장의 서선이 주의 은혜로 목사님께서 기도할 때에 떠오르는 이름 석 자가 되길 소망하며 펜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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