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이영동 선교사 소식
아래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역하는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 소속 이영동 선교사님 선교소식입니다. 선교사님은 2002년 아프간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하면서 지난 15년간 모슬렘권 선교사역을 위해 헌신한 분입니다. 아프간 전쟁으로 철수해 타지키스탄 선교, 뉴욕의 모슬렘권 이민자 선교를 하다가 지난 여름에 다시 키르기스스탄으로 가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이한규목사)
< 키르기스스탄 선교 소식 >
성탄과 연말을 맞이해 사랑하는 교회와 기도후원자님께 인사와 선교보고를 드립니다. 지난여름 이곳에 도착하여 두 교육기관과 함께 교수사역을 한 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치료 중인 아내 없이 혼자서 지내며 멀리 학교와 마을을 방문해 사역하느라 힘든 점도 많지만 주님의 은혜로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며 기쁨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주님이 보여 주신 아프간, 타직, 키르기즈의 미래지도자 양성의 꿈이 이곳 키르기즈 두 개의 교육기관과 함께 이뤄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1. 케인 국제대학에서의 교수, 제자사역
저는 케인 대학에서 <리더십>과 <문화와 세계관>이란 2과목을 가르치며 학생들과 만나고 있고 특별활동으로 LTC(Leadership Training Course)를 통해 학생 리더들을 말씀으로 지도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평일에는 기숙사에서, 주말에는 비쉬켁 시내의 가정집에서 성경공부와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학생들도 자원해 참석해서 뉴욕에서 이민자 사역을 하는 느낌입니다. 찬양인도와 저의 러시아 통역을 도와주는 율랴 (21세 여자, 고려인 키르기즈)와 말씀과 친교, 체육활동을 돕는 울란( 22세 남자, 러시안 키르기즈)의 도움으로 모임이 잘되고 있습니다.
2. 타직 난민 마을에 교회를
현재 케인 대학에는 아프간 학생 1명, 타지키스탄에서 온 학생 2명이 공부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학교 인근의 타직 난민마을(Roth-Front)에서 내년 4월부터 교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현재 이 마을에 기아대책기구를 중심으로 CDP라는 어린이 개발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학생 약 1500명). 저는 현지 스탶에게 영어를 지도하며 주말마다 치과이동진료 장비를 가지고 가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치과사역을 하며 가정모임이 시작되었던 것을 기억하며 이곳에 주님의 부름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3. 장학사역
케인 국제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업료를 제때에 내지 못합니다. 학교에서는 장학위원회를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고 저는 현재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메림 17세 여자, 알리세르 24세 남자, 율랴 21세 여자, 울란 22세 남자). 이 학생들은 모두 주말 예배모임에 참석하여 말씀을 배우고 찬양과 통역 봉사도 합니다. 향후 키르기즈 교회의 헌신된 리더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4. 추이 지도자학교 사역
한국 기아대책에서 13년 전에 세운 키르기즈 추이 미래 지도자 훈련학교는 영어반 20명, 한국어반 20명을 9개월 과정으로 선발하여 전원 기숙시키며 언어와 리더십을 가르치는데 키르기즈에 꼭 필요한 학교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주 2회 영어를 가르칩니다. 현지 교사와 스탶이 모두 예수신앙으로 하나 되어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잘 지도해서 지난 4개월 동안 여러 학생이 주님을 믿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장학금을 받는 두 학생들이 영어반과 (아데나 22세, 여자) 한국어반 (까느께이 24세, 여자)에서 매월 1등을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가정모임은 물론 교회예배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온 대부분 학생은 신실한 무슬림들이라서 조심스럽게 신앙교육을 하는데 학교의 분위기와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로 그들이 마음을 여는 것 같습니다.
5. 향후 계획
지난 6개월간 교수사역을 하며 많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주말이 되면 케인 대학과 CLS의 모든 학생이 기숙사를 나가야 하는데 외국이나 시골에서 온 학생들은 머무를 곳이 없어서 힘들어합니다. 학교에 인접한 곳(Kant)으로 이사해 방이 여러 개 있는 집이나 아파트를 구해 학생들에게 주말 숙소를 제공하며 제자훈련을 시키려고 합니다. 아내가 치료를 마치고 이곳에 돌아오는 내년 4월부터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내가 조인할 때까지 혼자 사역함으로 인해 지치지 않고 늘 성령의 위로와 능력이 충만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기원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함께 섬기는 종 이영동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