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27) - 교도관을 통해 전해받은 새벽기도 한 권
이한규 목사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년 000로 구속기소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여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석방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000이라고 합니다
처음 구속되었을 때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공황장애까지 왔지만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또 목사님이 집필하신 새벽기도(월새기)로 어려움 이겨내며
건강하게 잘 지내다 출소할 수 있게 되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목사님께도 이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못난 생각과 못난 행동으로 목숨을 버리려 나무에 목을 맨 적이 있었지만
사람의 생각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살아났던 기억도..
또 교도관을 통해 전해받은 새벽기도(월새기) 한 권으로 큰 용기와 거룩한 비전을 가질 수 있었던 점..
20여 개월의 수감생활동안 가장 좋은 것만 경험하게 하셨던 점..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제가 성가대원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제자훈련으로.. 성경공부 동아리 활동으로.. 또 새벽기도(월새기)로 갈고 닦은 내공으로 전도도 하고..
하나하나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그중 하나를 꼽는다면 소망교도소를 제외한 어느 곳에서도 드릴 수 없는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곳,
이곳 00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사님..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고 마무리 하려합니다
미결생활 6개월을 제외하고 14개월간 공장에 출역을 나가서 받은 급여가 20여만원 정도가 됩니다
월새기를 보며 많은 힘을 얻었던 제 모습을 떠올려 보며 땅끝까지 퍼져나갈 월새기, 월새기영어판 등
문서 선교에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비록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지만 거룩한 부자가 되어
은밀하고 큰 후원자가 되어 더 많이 섬기겠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리 만들어주시려고 고난의 시간을 허락하신 줄 믿고요..
목사님.. 지난 20여 개월의 힘든 수감생활을 윌새기를 통해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신 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