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라(1) (이사야 38장 1-8절)
<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
힘들고 답답할 때 조용한 곳에 가서 실컷 울면 마음이 진정되고 시원해진다. 그런 눈물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더욱 소중한 눈물은 하나님 앞에서 실컷 우는 회개의 눈물이다. 참된 회개의 눈물은 잠도 잘 자게 만들고 피도 맑게 하고 뼈도 튼튼하게 만들고 죽을병도 낫게 한다. 회개의 눈물을 회복하고 눈물과 감동이 넘치는 예배와 기도도 회복하라. 그때 참된 위로와 기쁨이 충만해지고 육신의 회복 가능성도 증대된다.
마침내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생명을 15년 연장시켜주셨다(5절). 그것을 보면 하나님의 뜻은 불변해도 의인의 기도는 그 뜻이 이뤄지는 과정과 방법과 시간을 변경시킬 수 있음을 깨닫는다. 또한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덤의 은혜까지 주셔서 예루살렘 성까지 지켜주시겠다고 했다(6절). 더 나아가 그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시계의 해그림자가 뒤로 10도를 물러가게 하는 기적적인 징조까지 보여주셨다(8절).
본문과 같은 상황이 묘사된 열왕기하 20장 9-11절을 보면 그때 하나님은 징조를 주실 것을 작정하고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해시계의 해그림자가 뒤로 10도 물러가는 것과 앞으로 10도 나아가는 것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셨다. 그때 히스기야는 해그림자가 앞으로 10도 나아가는 것보다 뒤로 10도 물러가는 것이 더 어려우니까 확실한 징조를 보여 달라는 의미에서 뒤로 10도 물러가게 해 달라고 했고 하나님은 그 요청대로 들어주셨다. 얼마나 선하신 하나님의 역사인가? 그런 역사가 지금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인생은 큰 의미에서 히스기야처럼 사형 선고를 받은 인생이다. 다만 집행이 유예되었을 뿐이다. 간절한 기도로 얻은 15년의 집행 유예 기간에 히스기야가 얼마나 시간을 아껴가며 사명을 따라 살려고 했겠는가? 그처럼 집행 유예를 받아 사는 존재로서 시간을 아껴가며 사명을 따라 살라. 죽음까지의 집행 유예 기간이 얼마인지를 모르기에 하나님이 주신 공평한 선물인 시간을 아껴가며 살라. 시간을 아끼라는 말은 삶을 당연시하지 말라는 말이다. 당연한 삶은 없다. 삶은 우연이 아니다. 역사도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의 결합이다.<2018.2.1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