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는 상처 입은 영혼도 외면하지 않고 정의로 그 영혼을 만족시켜주신다(3절). 결국 연약한 자를 품어주는 성육신의 사랑을 통해 열방이 메시야의 교훈을 앙망한다(4절). 성육신의 사랑은 반드시 승리한다. 사랑의 승리를 믿고 남의 처지와 개성을 이해해주고 그의 인격을 존중해주면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도 크게 높아진다.
 
    어느 날, 미국의 A 교회 예배에 한 청년과 그의 여자 친구가 참석했다. 그 청년은 팔, 목, 심지어는 얼굴에도 문신을 했다. 여자는 몸 전체에 100개 이상의 피어싱(piercing)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비판한다. “왜 저렇게 하고 다닐까? 저들의 가정환경은 어떨까? 저들 부모는 얼마나 속이 썩었을까?”
 
    그때 담임목사는 비판적인 렌즈를 버리고 사랑의 렌즈를 꼈다. 그러자 그 남녀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첫째, 그런 모습을 하고도 수치심을 버리고 교회에 나온 것이 기뻤다. 둘째, 그들이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를 드린 것이 기뻤다. 셋째, 예배 후 잠깐 대화해보니까 꽤 예의바른 청년인 것을 알고 기뻤다. 그 청년은 헤비메탈 그룹의 리더로서 전날 근처에서 큰 콘서트를 한 후 어떤 신비한 감동에 이끌려 예배에 참석한 것이었다.
 
    그때 청년이 말했다. “목사님!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에 왔습니다. 예배도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 말을 듣고 담임목사는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나올 뻔했다. 얼마 후, 그 청년이 다시 교회에 찾아와 자신이 새로 만든 앨범 CD를 건네주며 말했다. “목사님! 그 CD의 7번곡을 들어보세요. 지난번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지은 곡입니다.” 하나님이 그 변화된 모습을 얼마나 기쁘게 보시겠는가? 
 
    사랑이 없는 비판적 시각으로만 사물을 보지 말라. 사랑의 렌즈를 끼고 비판 대상에게도 좋은 점과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라. 그에게도 좋은 점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외면하고 나쁜 점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하나님의 자비가 없었다면 나 자신도 끔찍한 존재가 되었을지 누가 하는가? 그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비판하고 헐뜯기보다 세상을 보는 제 마음의 창문부터 깨끗하게 하소서.”<2018.3.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