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거둔다(2) (이사야 42장 1-9절)
4. 돈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21절에서 이렇게 말씀했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예수님은 마음 상태를 아는 키 요소를 돈으로 보셨다. 실제로 돈을 어디에 쓰느냐를 보면 그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돈이 말해준다(money talks).”란 속담도 있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마음과 가치관까지 대략 파악된다. 마음을 물질로 채우기보다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드나베의 삶’을 실천하면서 영혼을 오염시키는 사치를 힘써 멀리 하라.
그리스의 전성기를 이끌던 페리클레스는 스파르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전몰장병들을 위한 장례식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여러분! 미를 추구하면서도 사치하지 말고 지혜를 사랑하면서도 약해지지 마십시오. 부자는 부를 자랑하기보다 선행의 도구로 삼고 빈자는 가난을 부끄러워하기보다 가난을 이겨내는 노력이 부족한 것을 부끄러워하십시오.”
물질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정신적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소박한 삶을 긍지로 여겨야 영혼이 약해지지 않는다. 믿음은 ‘욕망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사가 되는 도구’다. 전사의 삶은 소박해야 한다. 욕망의 포로가 되면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아멘!”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눔의 훈련과 실천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마 10:42). ‘있는 것’보다 ‘주는 것’이 하늘의 상급을 결정한다. 의미 있는 일을 위해 돈을 쓰지 않으면 돈 밑에서 머슴살이한 것처럼 비참한 인생이 된다. 사람 밑에서 머슴살이를 해도 분한 일인데 돈 밑에서 머슴살이를 한다면 얼마나 통분할 일인가?
가치 있는 일을 위해 과감히 돈을 쓰는 것이 하나님께서 부를 선물한 목적이다. 그 목적을 이룸으로 그림자 인생을 보람 있는 인생으로 만들라. 돈이 있어도 불안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막힌 불안은 현재의 즐거움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재물과 부요를 가지고 즐겁게 사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이다(전 5:19). 중요한 것은 그 즐거움의 차원을 높여 인생을 존귀하게 만드는 것이다.
‘삶의 길이’보다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라. 즐거운 일과 더불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서 짧은 인생을 알뜰하게 사용하면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 힘들어도 물질을 떼어내는 아픔을 조금씩 훈련하라. 형편과 여유가 있을 때의 나눔도 아름답지만 형편과 여유가 없을 때의 나눔은 더 아름답다. 나눔은 내일을 위해 오늘 거룩한 씨를 심는 것과 같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둔다. 참된 행복과 부요는 얼마나 심느냐에 달렸다. 심으면 언젠가 알면서 거두기도 하고 알지 못하면서 거두기도 한다.<2018.3.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