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것(2) (이사야 43장 1-7절)

 3. 온전한 소망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다(6절). 성도에게도 그런 약속이 주어졌다. 같은 심판을 당해도 성도에게 있는 다른 점은 그루터기를 남겨놓고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회복의 길을 열어주신다. 회복 후의 축복은 대개 이전의 축복을 능가하는 축복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어떤 경우에도 소망을 잃지 말라. 내가 하나님께 큰 기대를 하는 것만이 소망의 원천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큰 기대를 하시는 것도 소망의 원천이다.
   
  하나님은 나를 세상에 보낼 때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는 존재로 큰 기대를 담아 창조해 보내셨다(7절).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기에 하나님은 나를 향한 기대를 결코 접지 않으신다. 그 기대를 따라 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려고 하라. 무엇이 제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인가?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삶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한 후 그 성공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활용하는 삶이다. 그것보다 더 영광 돌리는 삶은 가진 것이 부족해도 늘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변함없는 삶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교회 봉사를 더 열심히 하고 더 말씀을 사모하라. 물질이 없을수록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거룩한 부담을 느낄수록 더 사명이 새로워지는 성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다. 특히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성도는 누구보다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다. 그런 성도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 않겠는가?
   
  교회생활을 할 때 누군가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부담 주지 마세요.” 그 말은 부담이 주어지면 불평하거나 딴 선택을 하겠다는 암시지만 사실상 부담 없이 복된 믿음을 가지기 힘들다. 전도와 선교와 구제의 부담을 지고 교회의 책임적인 존재로서 부담을 지라. 어디에 가든지 부담을 지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부담을 외면한 삶에 성령의 불이 붙기 힘들다. 하나님은 거룩한 부담을 통해 일하고 그 부담을 가진 사람을 통해 세상과 역사를 변화시킨다.
   
  거룩한 부담감은 자신이 선 자리를 정직하게 돌아보라는 내적인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러므로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오히려 감사하라. 믿음이 무너지는 뚜렷한 증거 중의 하나가 감사를 잃는 것이다. 입술과 삶에서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나오면 심각하게 자신을 성찰하라. “지금 내 신앙이 무너졌구나!” 불평하는 사람은 불평거리만 찾는다. “교회에 왜 이렇게 불필요한 전등이 많습니까?”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은 그때 감사한다. “교회가 환해서 아늑하고 따뜻한 기분이 들어요.”
   
  최고로 영광 돌리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사람의 제일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에 있다. 그 목적에서 이탈하지 말라. 실패는 죄가 아니지만 목적이 잘못된 것은 죄다. 돈을 벌고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 목적이 유치하고 이기적인 것이 문제다. 그 목적이 거룩하고 뚜렷하지 않으면 열정을 잃고 환경에 따라 수시로 흔들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뿐이다. 화려한 꿈만 있고 목적의식이 없으면 안 된다. 화려한 꿈만 꾸면 현실감이 없어지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면 현실감도 뚜렷해진다.
   
  화려한 꿈만 꾸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생각과 의식이 없지만 목적의식을 가지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긴다. 꿈과 비전을 이루려면 현실적인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꿈은 화려한데 현실적인 책임감이 없어서 게으른 모습과 잘못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그 꿈과 비전은 허무한 공상일 뿐이다. 꿈과 비전에 합당한 ‘부끄러움이 없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자신도 자신을 신뢰하면서 삶의 두려움도 극복된다.<2018.3.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