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42) - 흑과 백인 것처럼 너무나 다른 두 아들을 주셨습니다
1월 초에 편지 드리고,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평안하시지요?! 저 역시 평안합니다. ^^
우선 재판 이야기는 법원의 실수가 있어서 속행 진행돼서, 3월 재판<결심>으로 미뤄졌습니다.
<2월은 재판이 거의 없고, 인사이동이 있어서 3월 재판에는 판사님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저는 빨리 재판 끝내고, 교도소로 가길 바랬는데, 하나님이 제게 세우신 계획 중에
이 두 달의 공백도 필요하셨나보다 어쨌든 두 달 연기도 내게 도움이 되게 하시는 중이다로 받고 있습니다.
그사이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큰애<제 채권자들로 인한, 남편과 저의 2년여의 불화로 인한 분노조절 장애, 우울증>가
제 칠순 노모와 작은아이 셋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제 어머니와 도저히 못 살겠다고,
남편에게 새벽에 혼자 가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작은아이와 유일한 대화 상대이고, 친구였는데,
거의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면회도 자주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망상장애와 우울증이 많이 심해진 상태입니다.
그 소식을 받고, 너무 마음이 무겁던 날에 월간새벽기도와 편지를 받았고,
여기서 전도한 언니에게서 이송간 곳 방 사람들과 아침마다 예배하며 성경공부 한다고,
제게 고맙다며, 조선족이라 어눌한 아이 같은 글로
받은 은혜를 히브리서 인용해가며 쓴 편지도 받았습니다. 눈물이 펑펑 나며...
제게 모든 타이밍까지 맞춰 위로를 주시는 아버지의 세밀한 위로에 감사했습니다.
아이 문제는 더 이상 동동거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기도 외에는 정말 해결책이 없음을 깨닫고, 아버지께 아이를 온전히 맡기려고 합니다.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조용히 살아온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에 의한 고통으로 자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신 00를 향한 선한 계획을 믿습니다.
00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평범하지 않았던 이 고난의 시간 통해,
죠지 뮬러처럼 변화된 귀히 쓰임받는 아들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꼭 우리 00의 우울증이 낫고, 이 시간 통해 아빠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버지께 매순간 기도하며, 모든 아픔에 주실 회복을 믿고 미리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칭찬해주신 둘째 아들 00이는, 여전히 저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00초 축구부이고, 세계적인 미식 축구선수 팀 티보우처럼
요 3:16절을 새기고 축구장을 누비는 축구선수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기도노트를 채우고, 남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잠시 작은아이 간증을 해봅니다. ^^
큰아이와 어린이집에 다니던 00가 밤새 불이 나서 죽었습니다.
너무도 우연히 한 달 뒤에 그 아이 엄마와 만나게 하셨고,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전도도 받아들이지 않던 그 엄마는 제게 마음을 열고 불난 집 수리 후 저를 초대했습니다.
저는 그때 작은아이를 임신한 상태여서 마음이 망설여졌습니다.
다른데도 아니고 아이가 죽은 집에 임신한 제가 가는데
혹 나쁜 영으로 아이에게 무슨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나 고민하다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예수님 보혈의 피를 이 아이에게 바릅니다. 어떤 나쁜 영도 틈타지 못하게 하시고,
저 혼자라면 백번이라도 가는데, 어미의 마음으로 아브라함이 이삭 바치는 심정으로
그 집에 배 속의 아이와 전도하러 갑니다. 꼭 기억해 주셔서 이 아이 앞날을 축복해주시고,
듬뿍 사랑해주시고, 신명기 28장의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는 축복동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아버지께 온갖 축복 부탁드리고, 그 00네 집에 가서 위로하고, 기도하고, 전도해서
집 앞 ‘00000교회’에 등록시켰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작은아이가 태어나는 병원비 끝자리까지 맞춰 보내주셨고,
이사 다니는 곳곳마다 말씀으로 양육하는 선교원, 어린이집,
제가 알아보지 않아도 늘 준비해 주셨습니다.
초1부터 지금까지 가는 곳마다 예쁨받고 칭찬받는 학생으로 친구로 인정받고, 사랑받게 해주셨고,
00가 1.2학년 때까지 꿈이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정한)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때는 꿈이 축구선수가 되었고, 이제는 서른 몇 살 축구선수 은퇴 후 목사님이 꼭 될거고,
그 전에는 팀 티보우처럼 하나님 영광 나타내는 축구선수 전도자가 되겠데요. 이영표 선수처럼.
저에게는 이렇게 꼭 흑과 백인 것처럼 너무나 다른 두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래도 두 아이에게 똑같이 미안하고, 똑같이 감사하고, 똑같이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저를 좋은 때도, 나쁜 상황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남편과 저, 큰아이와 남편 사이에 상처, 미움이 다 아문 상태가 아닙니다만,
하나님은 저희 가족 하나하나의 상처를 회복하셔서,
꼭 많은 아픈 가정에 위로자로 삼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가정만큼 일 많고, 탈 많고, 상처 많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 >
하나님은 늘 상상치 못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 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이 과정 가운데 늘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기쁨을 주시는
재미있는 아버지를 신뢰하며 마음의 모든 짐들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있습니다.
2월인데 2층에 전방 온지 얼마 안돼서 “여기는 새벽기도 2월호 언제 주나요? 사동 도우미에게 물었는데,
안줄걸요? 모르겠어요.” 해서 남편에게 사서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는데, 바로 우편물이 왔습니다.
우편물 전달하시는 주임님이 제 번호가 찍힌 2월호 새벽기도를 주셨어요.
<보내주셨구나 추측해봅니다> 덕분에 제날짜에 1일자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좀 전에 사동 도우미가 층을 돌면서 “새벽기도 필요하신 분?” 물어서
전도용으로 한 권 더 받아두었습니다.
여러 가지 속 시끄럽고, 머리 아픈 일들이 있지만, 얼른 기도노트에 쓰고
“아버지, 다 얘기했어요~ 이제 걱정안해여” ^^ 하고 평안해져야겠습니다.
더 많은 간증 전해드리고 싶어서라도 곧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방이 마음씨는 더할 나위 없이 선한 불심 깊은 분들만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성경책 읽기가 아주 교묘하게 힘들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늘 평안하시고,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