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인생을 꿈꾸라(1) (이사야 43장 18-20절)
< 새롭게 결단하라 >
요한복음 9장에는 한 맹인이 나온다. 그에 대한 예수님 제자들의 눈길은 따뜻하지 않았다. 그것이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누군가의 위로나 상담을 받겠다고 자기 약점을 쉽게 털어놓지 말라. 그렇게 털어놓은 후 상처받고 후회할 때도 많다. 쪽박차고 사람한테 구걸하러 가면 가진 쪽박마저 깨질 때가 많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찾는 심령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맹인에 대한 냉소적인 질문을 했다. “예수님!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자기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사람은 잘못의 원인을 찾아 과거로 향할 때가 많다. 심지어는 부모와 조상의 죄까지 들먹인다. 그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과거의 문제보다 미래의 과제가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사람은 과거지향형이지만 예수님은 미래지향형이다. 하나님은 과거가 아닌 오늘 이후의 삶에 관심이 많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사람들이 돌로 치려고 할 때 예수님은 그녀의 과거를 묻지 않았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 과거에 집착하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멋진 일을 행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했다(19절). 그때 전제 조건이 있다. 그것은 이전 일을 기억하지 않고 옛날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18절). 새로운 역사를 원하면 자신도 과거의 일을 털어버려야 한다. 광야에 길이 생기고 사막에 강이 생기는 기적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거룩한 비전을 따라 새롭게 결단해야 한다. “앞으로 내 가정, 직장, 사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열심히 선교하며 살리라.”
인생은 선택이고 결단이다. 결단을 잘 내리면 결딴나지 않고 결단을 잘 내리지 않으면 결딴난다. “언젠가 하나님이 쓰시겠지.”라고 생각하지 말라. 결단할 때는 내일이나 언젠가 하지 말고 지금 하라. 환경을 탓하지 말라. 진짜 탓해야 할 것은 결단이 없는 것이다. 인생의 역풍을 순풍으로 만드는 첫걸음이 선한 결단을 하는 것이다.
밤에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오르면 저 아래에 아름다운 불빛들이 보인다. 그 불빛들 속에 인생의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겠는가? 그래도 높이 올라가 보면 인생의 고통과 슬픔도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소품임을 깨닫게 된다. 높은 곳에 올라서 멀리 보는 것도 일종의 영안이다. 그런 영안이 있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그때부터 금방 주변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아도 점점 자기 인생은 달라진다.
전도하면 어떤 사람은 말한다. “목사님! 나중에 형편이 풀리면 나갈게요.” 나중에 형편이 저절로 잘 풀리면 오히려 교회에 못 나간다. 먼저 결단하고 교회에 나가야 형편이 잘 풀린다. 또한 어떤 사람은 말한다. “건강이 회복되면 하나님의 일을 할게요.” 그러나 병약해도 먼저 결단하고 하나님의 일을 해야 건강도 주어진다. 세상이 변화되면 자기가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가 변화되어야 세상이 변화된다.<2018.3.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