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43) - 입관하기 前 어머니 앞에서 다짐한 그대로
존경하는 ‘월새기’ 발행하시는 분들께
오랜만에 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
매월 기가 막힌 은혜와 감동을 여전히 받으며
문서선교 사역을 감당하시는 분들께 항상 송구한 마음이어서,
비록 수형생활 중이라 미력하지만 보탬이 되고자
참여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드리고
22개월째 가서 뵙지 못했던 어머니께서
지난 2월 소천하시어 잠시 다녀도 오고,
작년 11월엔 큰딸 아이를 이곳에 있으면서
손잡아 건네주지 못한 못난 애비이고
또한 불효가 막심한 아들입니다.
아직 성장 중인 작은 아이들에게 항상 모자란 애비이고
무언가 섭섭함이 많은 애들 엄마에게도 안타까운 남편이었으며
형제들에게도 든든하지 못한 형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는 충실치 못한 대표였으며
온갖 죄짓는 일만 저질렀던 못된 친구였으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눈물을 짓게 한 한심한 자였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이 시련과 고난의 시간이 한스러웠고
나를 이 지경에 처하게 한 그 거래처 사람이 미웠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월새기’를 만나게 해주셨고
소중하고 귀한 달고 오묘한 그 말씀에 감동케 하셨으며
깊고 깊은 진리의 말씀에 사로잡히게 해주셨습니다.
곧이어 위로와 평안을 주셨고
하나님께서 저를 uphold하고 계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어찌 다 말과 글로써 표현하겠습니까마는
40여 년 넘게 무늬만 크리스찬이었던 제가
이곳에서의 수련 기간동안 깨닫고 깨우쳐 말 그대로,
입관하기 前 어머니 앞에서 다짐한 그대로
형제들과 화해하고 화목하여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저를 이 땅에 오게 하시어 주신 사명 다하며 사는 삶 살아가며
언제나 기도가 끊기지 않는 복된 인생 살 것을 서원하게 한
제 인생의 교과서 ‘월새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없이 외롭고 힘들었던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히 우리 주님 이름으로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성령 하나님께서 언제나 동행하시고 그들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며
문서사역을 위해 애쓰시는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또 하실 겁니다.
내 맘대로 행하였던 저 같은 죄인도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 받을 수 있도록 더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수련원에서
2/27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