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일하시는 하나님(2) (이사야 45장 8-17절)
< 하나님이 임하시는 곳 >
어떤 사람은 어려운 선교사들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은밀하게 헌신하면서 말한다. “목사님! 남들이 모르게 해주세요.” 그런 사람은 대개 이런 말도 덧붙인다. “목사님! 더 많이 못해서 죄송해요.” 감동적인 헌신을 하고도 더 못해서 죄송하다니까 더 감동을 준다. 그 말은 가식적인 고백이 아니다. 힘들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몸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죄스러움을 고백하고 또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고도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비전에 몸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진심으로 고백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헌신은 풍성하게 한다. 왜 그렇게 헌신하겠는가? 아마 이런 내면의 고백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제가 어떻게 갚습니까? 제 생명의 일부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이 물질을 드립니다.” 그런 물질을 대하면 목회자는 마음속에서 깊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 “하나님! 드리며 행복해하는 그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그의 헌신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제 마음을 짓누릅니다. 그의 형편이 풀리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기쁘게 들어주실 것이다.
헌신은 어두운 마음을 밝게 만들고 하나님의 감동과 임재를 불러낸다. 사람들은 힘들 때 가끔 질문한다.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왜 숨어 계십니까?” 그 질문에 하나님께서 대답하신다. “아무개야! 내가 숨어서 일하는 이유는 숨은 일꾼들과 함께하기 위함이란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은 은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은 은밀하게 기도하고 준비하고 나누려는 곳에서 역사하신다. 은밀한 기도와 준비와 선행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삶의 모습이다.
자신이 선 자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역사하는 자리가 되도록 은밀하게 기도하고 준비하고 선을 행하라. 외형 신과 숫자 신과 물질 신을 버리고 음지에서 내 미래를 위해 멋지게 일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라. 그러면 이 땅에서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17절).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은밀한 기도와 준비와 선행으로 숨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내밀한 사랑을 받으라. <2018.3.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