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가 임하는 5대 통로 (이사야 53장 1-6절)

 5. 주님의 믿음주심
   
  신유의 가장 효과적인 통로는 믿음이다. 그 믿음은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 만약 신앙의 높은 고지까지 스스로 올라가야 신유를 받는다면 어느 누가 신유의 은혜를 받겠는가? 신유의 은혜를 얻을 수 있는 정도로 신앙의 높은 고지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무능력한 우리에게 내려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은혜를 체험할 만한 믿음을 주신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누구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깊은 구덩이에 빠져 꺼내 달라고 울부짖을 때 갑자기 덕망 있게 보이는 한 분이 나타나 말했다. “아들아! 이곳은 위험한 곳이다.” 그가 말했다. “누구세요? 저를 꺼내주세요.” 그분이 말했다. “나는 공자다. 네가 <논어>의 가르침대로 했다면 여기 빠지지 않았을 거야.” 그렇게 바른 행동지침에 관한 말만 하고 얼마 후 그곳을 떠났다.
   
  조금 후에 부처님이 다가와 자비로운 눈길로 먼 곳을 보며 말했다. “아들아! 지금 바로 눈을 감고 너 자신을 완전히 잊으라. 너를 혼란하게 만드는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도 너를 움직일 수 없게 하라. 그러면 너도 나처럼 평정 상태가 될 것이다.” 그가 구덩이에서 평안을 찾았지만 구덩이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얼마 후 부처님도 그곳을 떠났다.
   
  잠깐의 평안이 얼마 가지 못하고 또 절망감이 들 때 상처의 흔적을 가지신 예수님이 다가왔다. 그가 소리쳤다. “예수님! 저를 여기서 꺼내주세요.” 예수님은 아무 말도 없이 그를 팔로 안고 구덩이에서 꺼내주셨다. 그가 기운이 회복되자 예수님은 “아들아! 다시는 그런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하지 않고 대신 이렇게 말씀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걷자.”
   
  예수님은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회복의 믿음을 주시고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동행해주신다. 예수님을 굳게 믿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라. 예수님이 크게 보이면 문제와 고난은 작게 보인다. 살면서 고난보다 수치가 참기 어렵다. 고난은 지나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수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 기억이 수많은 질병도 낳는다. 그러나 수치심을 느낄 때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신비하게 평안과 위로가 주어진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생각해보라.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예수님은 십자가의 수치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구원과 승리의 길을 열어주셨다. 살다 보면 가끔 고난과 수치를 겪지만 그런 때일수록 더욱 예수님을 바라보라. 그러면 “이 정도의 고난과 수치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의 여유가 생기고 새로운 삶을 향한 용기도 생긴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늘 예수님만 바라보면서 위로와 평안과 신유의 은혜를 얻어내라.<2018.4.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