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크신 사랑(2) (이사야 65장 1-12절)

 < 영성을 과시하지 말라 >
   
  우상숭배만큼 나쁜 것이 거룩성과 영성을 과시하는 교만이다. 본문 5절을 보라.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당시 우상숭배자들은 거룩성과 영성을 과시하면서 신비하게 보이려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 모습이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불러일으켜서 결국 그들에게 하나님은 보응의 심판을 내리시겠다고 했다(6-7절). 우상숭배와 영성 과시는 한통속이다. 우상숭배자는 거의 영성 자랑도 심하다.
   
  길에서 돈을 주우면 주인을 찾아주려고 해야 하는데 어떤 영성주의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이 어려운 내 사정을 아시고 쓰라고 주셨구나.” 양심 불량을 신의 은총으로 여기지 말라. 길에 금반지가 떨어진 것을 보고 ‘인 마이 포켓’을 한 후 어려운 자기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기적의 선물이라고 간증하면 하나님께 얼마나 수치가 되겠는가? 도둑질을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처럼 간증하는 이유는 말씀을 바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기한 삶보다 바른 삶을 앞세우고 신기한 음성보다 바른 음성을 앞세우라. 영성을 과시하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높이려고 하지 말라. 자기 수준보다 너무 높아지려는 것은 사실상 너무 위험한 일이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면 나중에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외면되면서 인생 전체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하면 대개 말년이 비참해진다.
   
  방송을 타서 지명도가 올라가면 교회도 성장하고 재정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채 너무 빨리 올라가면 빨리 떨어지는 것을 알기에 어떤 목회자는 방송 인터뷰를 거절한다. 조용히 땀을 흘림으로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기다림이 아름답게 될 때는 땀을 흘리며 단계를 밟고 기다릴 때다. 겸손하게 땀을 흘리며 기다리면 잿빛 인생도 조만간 무지갯빛 인생으로 변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큰 공헌을 해도 공로의식이 없게 하고 헌금을 많이 해도 결코 마음이 높아지지 않게 하라. 헌금을 많이 하고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 복이지만 헌금을 많이 하고 마음이 높아지면 복이 아니다. 헌금 많이 하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이 헌금해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것 같으면 차라리 그 헌금은 안 하는 것이 좋다. 헌금하고도 마음이 높아지지 않는 사람의 헌금이 참된 평안과 기쁨과 복을 가져다준다.
   
  이단 교주들은 신도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낼 목적으로 기적과 치유를 약속한 후 헌금을 받고 나중에는 나 몰라라 한다. 먹고 튀는 선수들이다. 그렇게 헌금을 받은 후 약속한 치유나 기적이 없으면 “당신이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한다. 그런 태도는 세상에서는 사기이고 기독교에서는 믿음의 남용이다. 하나님은 믿음의 남용과 우상숭배와 영성 과시를 보면 즉시 심판 모드로 들어가신다. 한때 이스라엘이 그런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2018.5.2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