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사야 65장 17-25절)
< 메시야 왕국의 특징 >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년왕국’은 어떤 왕국인가? 성경에 문자적으로 ‘천년왕국’이란 표현은 없다. 다만 요한계시록 20장 6절에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한다.”는 말씀이 있는데 그 말씀을 통해 ‘천년왕국’이란 용어가 생겼다. 천년왕국은 예수님의 강림(초림 혹은 재림)과 함께 이 땅에 펼쳐질 하나님의 나라를 뜻한다.
천 년 동안 다스릴 주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 3가지 천년설, 즉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이 있다. 전천년설과 후천년설은 문자적으로 ‘천년 동안 펼쳐질 왕국’을 인정하지만 무천년설은 문자적으로 ‘천년 동안 펼쳐질 왕국’을 인정하지 않고 그 ‘천년왕국’이란 개념이 ‘교회시대에 펼쳐질 마음의 천국’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여긴다.
천년왕국을 인정하는 전천년설과 후천년설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후천년설은 천년왕국 후에 주님이 재림한다는 설로서 ‘천년왕국 후 주님 재림설’로 표현하면 개념이 명쾌해진다. 전천년설은 천년왕국 전에 주님이 재림한다는 설로서 ‘천년왕국 전 주님 재림설’로 표현하면 역시 개념이 명쾌해진다. 전천년설은 주님의 재림 후 실제적인 천년왕국이 펼쳐진다는 설이다.
천년설은 여러 성경 구절을 근거로 메시야 왕국의 실체를 표현한 다양한 학설이기에 어떤 천년설이 절대 진리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각 학설마다 인간의 이해력으로 ‘수긍될 수 있는 점’과 ‘수긍이 안 되는 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천년설을 받아들여서 어떤 신앙 색채를 가지고 어떤 성경해석학을 취해야 할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자기주장을 지나치게 내세워 남이 받아들이는 천년설을 정죄하는 것은 독선적인 태도다.
현재의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전천년설을 받아들이는 교인은 약 80%, 무천년설을 받아들이는 교인은 약 15%, 후천년설을 받아들이는 교인은 약 5% 정도다. 후천년설은 점차 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기에 결국 전천년설과 무천년설을 받아들이는 진영이 서로의 견해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같지 않아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필요하다. 명백한 불의와 도덕적 일탈이 아니면 개인이 중시하는 뜻과 길을 꺾어서까지 같아지라고 강요하지 말라.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서로 용납하고 존중해야 희망찬 인생과 사회가 된다.<2018.5.2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