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90) - 사랑으로 간섭하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 하나님 나라는 무릎으로 간다는 책에 써주신 메모...
제 심장에 못자국으로 품습니다.
월새기 가족분들께...
지난 5월 27일에 법정 구속되어 딱 한 달 되는 그날...성경을 1독 하였습니다.
저는 매일 기도합니다.
바울이 죄인 중에 괴수라면 저는 사탄입니다.
성령의 은사로부터 저를 죽이시고, 새로운 영혼을 심어 달라 애걸합니다.
지난 제가 죽어야 새로운 저로 다시 태어날 거라 믿습니다.
이곳에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서신을 받아들고 반겨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깊고 큰 말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벅차게 감사드립니다.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가슴 찢어지는 회개로 먼저, 가슴 벅찬 감사함으로 나중,
아프게 시작한 기도는 기쁘게 끝이 납니다.
감히 조금... 아주 조금 하나님의 사랑에 다가감을 느낍니다. 아주 감히...
그리고 제 허물이 너무 커서 스스로 심히 주눅 들거나,
영혼이 휘어지지 않으려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동할 것 없는 제 삶이... 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였고
보살핌이셨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이 순간...
저는 대지를 살리는 단비에 젖은 풀잎처럼
은혜의 눈물과 주신 사랑의 감동으로
촉촉한 생기에 심령이 총명함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이, 이런 느낌이, 이런 심정이 은혜구나!!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월새기 가족들이 주신 은혜... 그 하나님의 은혜...
한 땀, 저의 찢어진 영혼의 꿰메임을 느낍니다.
‘회복’이라는 시간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계절처럼
반드시 저를 다시 찾아오리라는 것을
월새기 가족분들을 통해 확신합니다.
오늘 저를 사랑으로 간섭하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비천하지만... 죄인의 흉한 조아림이지만...
월새기 가족들을 위해 건방진 기도 올립니다.
상한 마음, 몸서리쳐지는 설움, 멈춰 버린 심장이지만, 기쁩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따위가... 저라는 사탄이...
지금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덕분입니다. 행복합니다.
5. 29 0 0 0 Dream~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