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97) - 그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합니다
월간새벽기도 사역을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 모두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난 1년 동안 많은 관심과 배려, 서신을 통해 힘 주셨음을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 속에 월새기 말씀이 지금 저를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함께했음을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합동접견이 00감호소에서1시간 20분간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3남1녀 중 차남인데 형과 그리고 (구원파 교회출석) 여동생, 막내 동생이 또 있습니다.
모두 가정을 가지고, 다 살 만한 형편입니다.
그러나 여동생 외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고 접견 한번 안 오고 영치금 한 번 준 적 없죠.
모든 게 제가 잘못이죠. 혼자에 20년 넘게 병에 시달렸고, 겨우겨우 하나님 은혜로 굶지 않고,
잘 곳은 있었고, 여기 오기 전에도 기초생활 수급자로 살아왔으니
제가 번듯하게 살았으면 형제들도 그렇게 보지 않겠죠.
그래도 아버지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주시고 여동생이 비록 이단교회 다니며
저를 다시 그 교회로 인도하려고 하지만 저를 잘 챙겨주니 행복합니다.
이번 접견 때 다른 사람들은 부모 형제가 있어도 오지 않거나, 없는 경우,
오고 싶어도 건강이나 물질이 없어 못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동생이 오빠 접견 때 뭐 먹고 싶냐고 하길래,
족발과 보쌈이 먹고 싶다고 하니 준비해서 제가 좋아하는 조카와 함께 왔다 갔습니다.
시간이 금방 흘러 가더랍니다.
저는 그런 좋은 동생이 15년 동안 깊이 구원파 교리에 빠져 자기가 옳다고 믿는 동생이 불쌍합니다.
제가 징역 0년을 받고 00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보호관찰법 위반이라는 제가 알지 못했던 이유로 출소 못하고 이곳에 바로 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말씀을 은혜받고 통독 10독에
필사까지 할 수 있는 은혜와 날마다 함께하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갇힌 몸이 된지도 0년 가까이 되지만
하루라도 동생이 구원파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안 드린 적이 없습니다.
때로 제 믿음이 연약하고,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해
제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저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예전에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기 전 1년 정도 부산의 한 수양관에서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차량봉사를 했던 어떤 장로님이 폐차 직전의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 하듯 수양관에 와서
봉고차로 기도원에 올라오시는 분들을 태우는 봉사를 하셨는데,
한때 부산에서 몇 번째 재산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IMF를 겪으며 폐차 직전의 허름한 차 타고 다닐 정도로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저 같으면 완전히 미치지 않았겠나 생각이 드는데
그 장로님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합니다.
많은 재산과 명예보다 진정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있는 이때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크게 잃을 것도 없는 지금의 저지만
솔직히 은혜받고 십자가 구원으로 살아있음에 감옥에 있어도, 아무것도 없어도
오직 주님만으로 감사하며 기뻐하고 그동안 눈물이 얼마나 쏟아지는지
요즘도 주님의 은혜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항상 새벽기도 이한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믿음의 장성한 분량이 이르기를 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도 올해 10월에 의료심사라는게 병원 자체 심사가 있는데
여기에 합격하면 12월에 법무부 심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합격하면 출소하고, 떨어지면 6개월이 지나 심사 봅니다.
그래서 2년 떨어지면 1년 동안 더 자유의 몸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심사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저도 하나님의 허락한 시간에 하나님께서 출소시켜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내 의지나 욕심이 아닌 주님의 방법으로 말입니다.
또 쓰다 보니 두서없이 장문이 되어 버렸네요.
항상 기도드리겠습니다. 속히 뵈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새벽기도에 말씀이나 여러 가지 빚졌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좋은 것으로 주실 줄 믿습니다.
부족하나 우표 몇 장을 동봉합니다.
감사합니다. 00에서 0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