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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호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8-07-19
신명기 1-5장
8/01(수) 신명기(1) 축복을 준비시키는 말씀 (신 1:1-8)
8/02(목) 신명기(2) 중간 리더의 책무 (신 1:9-18)
8/03(금) 신명기(3) 가나안을 차지하는 길 (신 1:19-33)
8/04(토) 신명기(4) 축복의 모델을 꿈꾸라(1) (신 1:34-39)

8/06(월) 신명기(5) 축복의 모델을 꿈꾸라(2) (신 1:34-39)
8/07(화) 신명기(6) 즉시 순종하라 (신 1:40-46)
8/08(수) 신명기(7) 영적인 신세대가 되라 (신 2:1-15)
8/09(목) 신명기(8) 싸워야 할 때는 싸우라 (신 2:16-25)
8/10(금) 신명기(9) 양보하면 더 얻는다 (신 2:26-37)
8/11(토) 신명기(10) 계속해서 전진하라 (신 3:1-11)

8/13(월) 신명기(11) 받았으면 주기를 힘쓰라 (신 3:12-22)
8/14(화) 신명기(12) 평생의 꿈을 이루는 길(1) (신 3:23-29)
8/15(수) 신명기(13) 평생의 꿈을 이루는 길(2) (신 3:23-29)
8/16(목) 신명기(14) 영적인 개념의 대국 (신 4:1-8)
8/17(금) 신명기(15) 믿음을 물려주는 축복 (신 4:9-14)
8/18(토) 신명기(16) 자비하신 하나님(1) (신 4:15-31)

8/20(월) 신명기(17) 자비하신 하나님(2) (신 4:15-31)
8/21(화) 신명기(18) 복을 지속시키는 길(1) (신 4:32-40)
8/22(수) 신명기(19) 복을 지속시키는 길(2) (신 4:32-40)
8/23(목) 신명기(20) 은혜와 진리를 겸비하라 (신 4:41-49)
8/24(금) 신명기(21) 천 대까지 이어지는 은혜 (신 5:1-10)
8/25(토) 신명기(22)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라(1) (신 5:11)

8/27(월) 신명기(23)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라(2) (신 5:11)
8/28(화) 신명기(24) 주일성수의 축복과 개념 (신 5:12-15)
8/29(수) 신명기(25) 대인관계 관련 십계명 (신 5:16-21)
8/30(목) 신명기(26) 영원히 복 받는 길(1) (신 5:22-29)
8/31(금) 신명기(27) 영원히 복 받는 길(2) (신 5:22-29)
마중물 : 교회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
 교회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
   
  < 거룩한 자부심을 가지라 >

   
  지난 6월 26일에 경기도 안성에서 면허가 없는 고등학생 A군이 렌터카를 빌려 사고를 내서 4명의 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렌터카 업주는 면허증을 확인했지만 가짜 면허증이었다. 요새 인터넷을 통해 6만 원만 내고 신청하면 하루 만에 가짜 운전 면허증을 만들어 배송해준다. 가짜 운전면허가 4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가짜 운전면허가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듯이 가짜 목사도 많은 생명과 영혼을 빼앗는다.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한국에서 집사였던 사람이 비행기에서 스스로 목사 안수를 한 후 LA 공항을 내리면서부터 목사로 행세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그때는 그 말을 그저 유머로만 알았는데 목회하면서 그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된 봉침 여 목사는 봉침으로 치유해준다면서 유력한 남자의 은밀한 곳을 촬영한 후 협박해 거액을 뜯었다. 또한 미혼모로 몇 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다고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 선전하면서 후원금도 착복했다. 그녀는 2015년에 천주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지 몇 달 만에 목사 안수 남발로 소문난 한 장로교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형적인 가짜 목사인데 사회자가 방송 내내 ‘목사’란 명칭을 써서 마음이 불편했다.
   
  점쟁이는 자기 맘대로 점집을 차릴 수 있지만 목회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식 목회자 과정을 밟았어도 다 신실한 목회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과정조차 생략되면 기본부터 거짓이니까 그런 가짜 목사로 인해 많은 영혼이 위태해진다. 지금 한국 교회가 많이 어려워진 상황이기에 교회 리더는 더욱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리와 직분은 준비된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맡기는 것이 좋다. 자리가 사람을 세우기도 하지만 망치기도 한다. 자리를 얻고 마음이 높아지면 내게도 손해가 되고 남에게도 피해가 된다. 자격이 충분할 때 어떤 자리에 세워야 부작용도 없고 앞날이 더 좋아진다. 교회 리더는 더욱 그렇다. 좋은 교회 리더가 되려면 거룩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 직분을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한 도구로 삼지 말라. 그저 자기 직분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 하나님이 삶을 책임져주신다. 하나님 일을 하면서 생활에 대해 너무 염려하지 말라. 물론 열심히 사역하지 않으면 공급이나 후원이 끊길 수 있다. 그것은 자기 책임이다. 그러나 열심히 사역하면 하나님이 책임지고 필요한 동역자와 후원자를 붙여주신다. 아무리 위대한 사역자도 혼자 일하면 탈진한다. 엘리야는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탈진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너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7,000명을 남겨두었다.”고 하셨다. 누구에게나 동역자가 필요하다.
   
  필자가 1992년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목사로 한국에 교회를 처음 개척했을 때 많이 외로웠다. 당시 장로교는 통합측과 합동측 교회만 각각 4천 개가 넘었다. 그런 거대한 인프라로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이 부러웠다. C&MA는 19세기에 무디와 함께 미국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던 심슨(Simpson), 영향력 있는 기독교 저술가 토저(Tozer), 위대한 전도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을 배출했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교단 설명이 쉽지 않았다. 당시 C&MA가 이단이 아닌 건강한 교단임을 알리는 몸부림은 간절했다.
   
  그나마 C&MA 창시자인 심슨이 지은 찬송가 <어저께나 오늘이나>,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네 병든 손 내밀라고>가 잘 알려진 찬송이었기에 C&MA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목회가 쉽지 않아 인터넷 말씀 사역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점차 동역자와 후원자가 생기면서 사역의 외로움이 덜어졌고 마침내 2014년에 <월새기(월간새벽기도)>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월새기> 사역이 잘 지속되려면 매월 상당한 재정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만 4년간 발행된 것이 기적이다.
   
  작년에 군 선교를 시작해서 매월 200권씩 <월새기> 기증을 늘려왔는데 얼마 전에 군 선교연합회에서 군인들에게 너무 유익하다며 더 보내주기를 요청해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의지하고 매월 300권씩 기증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월새기 8월호>는 군으로 3,700권을 보내고 교정기관으로 3,575권을 보낼 예정이다. 기독교 서적은 1년에 8000권만 팔려도 최고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그 정도의 수량을 매월 <월새기>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 무상으로 보내고 있다. 그래서 기쁨도 크지만 부담도 크다.
   
  선교는 예수님의 최후의 지상명령이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면 세상 끝도 온다. 그 소중한 선교 사명을 혼자 감당할 수 없기에 동역자가 필요하다. <월새기> 문서선교 사역은 누군가의 동역과 후원이 없으면 지속시킬 수 없는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신기하게 필요를 채워주셨다.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면 누군가 후원할 마음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물론 하나님도 지켜보신다. 심은 대로 거둔다. 거룩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분에 충실하면 하나님께서 생활도 책임져주시고 앞날도 책임져주실 것이다.
   
  < 교만의 냄새가 없게 하라 >
   
  거룩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자부심이 헛된 자만심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겉으로 풍기는 냄새만으로도 어떤 사람인지 대략 파악된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교만의 냄새가 없게 하라. 한국 교회가 왜 어려워지는가? 교회 리더가 거룩한 자부심보다 헛된 자만심을 가지고 행하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다.
   
  미국에서 한 때 눈길을 끈 ‘신 사도’ 운동은 그 뜻이 신사답게 살라는 영국의 ‘신사도’가 아니라 자신이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사도의 업데이트 버전인 ‘새로운 사도’라는 뜻이다. 명칭부터 엄청난 교만과 사이비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그런 교만을 느끼면 즉시 스스로 경계경보를 발동해 그런 단체를 멀리해야 한다. 그들은 성령충만의 증거라면서 사람을 넘어뜨리고 서로 넘어뜨리는 훈련을 시킨다. 허무맹랑하고 의미도 없는 모습이다. 자기를 특이하고 높게 보이려다가 괴상하게 보이는 것도 모르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교회 이름도 너무 특이하게 지어 괴짜 냄새를 풍기면 안 된다. 필자도 분당에서 교회를 개척해 처음 이름을 지을 때 한 교인이 제안했다. “목사님! <거꾸로 가는 교회>가 어때요?” 언뜻 들으니까 기발하고 좋아보여서 물었다. “집사님! 참 좋네요. 어떻게 그런 기발한 이름을 생각해냈나요?” 그가 말했다. “목사님은 돈, 숫자, 명예, 성공에 대한 욕심도 없고 나눔과 선교를 강조하면서 한국 교회와는 완전히 거꾸로 가잖아요.”
   
  그 말을 듣고 필자를 신뢰해주는 것 같아 기뻤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기도할 때 그 명칭이 엄청난 교만의 냄새를 은근히 풍기고 있음을 깨달았다. 마치 “우리 교회만 바른길을 가는 교회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그 이름을 포기했다. 특이하게 보이려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그런 괴짜 행동이 또 다른 괴짜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지라도 일반인에게는 교만한 영성 과시로도 보일 수 있다. 하나님의 일꾼에게 교만은 치명적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는 장점도 많았지만 단점도 많았다. 단점 중의 하나가 이기적인 엄격함이었다. 자기는 남의 기술을 일부분 카피하면서도 남이 자기 기술을 일부분이라도 카피하면 참지 못하고 소송을 남발했다. 가끔 직원에게 갑자기 “왜 자네가 우리 회사에 있어야 하는지 3초 안에 말해봐.”라고 묻고 잘 대답하지 못하면 “당장 그만둬.”라고 소리쳤다. 자부심과 열정이 있는 것은 좋지만 교만이 바탕에 깔린 자부심과 열정은 지속성이 없고 무엇인가 끝나는 상황이 생긴다. 그는 56세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혼자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것은 자기 맘이다. 다만 남과 함께해야 하는 리더가 “3초 안에 어떤 일을 해봐.”라고 하면 공동체가 깨지든지, 사역이 깨지든지, 자신이 깨지든지 될 수밖에 없다. 거룩한 자부심과 지나친 자만심은 다르다. 하나님의 일꾼은 특권적인 존재지만 특권의식은 버려야 한다. 낮아져도 비굴함을 거부하고 높아져도 교만함을 거부하라. 특별한 직분을 받으면 특별한 책임의식을 가져야지 특별한 권리를 요구하지 말라. 공동체나 역사는 특권을 포기하려는 사람을 통해 새로워진다.
   
  < 진실하고 바르게 예배하라 >
   
  구약시대에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사람은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었다(민 3:3). 기름부음을 받는 자는 히브리어로 메시야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그리스도라고 한다. 관유는 성령을 상징한다. 구약시대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는 것은 신약시대에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는 것을 상징한다. 즉 교회 리더는 성령충만해야 하고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암시다.
   
  미혹의 길이라고 느껴지면 아예 들어서지 말라. 필자의 컴퓨터는 2009년에 사서 하루 종일 켜놓으면서도 지금까지 한 번도 바이러스에 걸려본 적도 없고 스파이웨어에 침투된 적도 없고 고장 난 적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이상한 메일은 아예 열지 않기 때문이다. 미혹의 냄새가 느껴지면 아예 발을 딛지 않는 것이 영혼을 지키는 길이다. 잘못된 것은 처음부터 거부하라. 그렇게 구별된 삶을 살면 세상에서 결핍되고 뒤처질 것 같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일꾼은 신기하게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채워주시고 먹여주신다.
   
  빌리 그래함은 젊을 때 C&MA 목사인 토마스 왓슨이 세운 플로리다 성경 대학 학생이었다. 그래함이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왓슨이 대학 부속건물을 구입했다가 만 불이 없어 건물이 은행에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지급기한이 임박한 어느 날 왓슨이 수업을 중단하고 모든 학교관계자와 교수와 학생이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그날 아침부터 점심까지 라운지에서 계속 기도하는데 오후 1시 30분쯤 비서가 왓슨의 어깨를 두드리며 왓슨의 옛 친구인 오하이오에 사는 켈로그로부터 전보가 왔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왓슨이 전보를 받고 라운지로 돌아와 말했다. “여러분! 무릎 꿇은 자리에서 일어서십시오.” 그리고 전보를 큰소리로 읽었다. “오늘 플로리다 성경 대학으로 만 불의 수표를 보냅니다.” 기도회에 모인 교수와 학생 사이에 박수가 터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켈로그가 운전 중에 갑자기 성경 대학을 운영하는 친구를 후원하고 싶은 감동이 생겨 자동차를 길옆에 세워두고 우체국에 들러 전보와 함께 만 불을 송금한 것이었다.
   
  그때 기적적으로 채움 받은 역사는 목회 철학, 재정 문제, 기도하는 삶에 대한 빌리 그래함의 시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말했다.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에 전념하면 하나님이 그 필요를 넉넉히 채워주십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복음 전도 운동에 나서면서 만 20세 때부터 플로리다에서 가장 유명한 C&MA 청년 복음 전도자 중의 하나가 되었다.
   
  무엇보다 교회 리더는 진실하고 바른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왜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아론의 장자 나답과 차자 아비후가 죽었는가? 당시 성막의 분향단 불은 번제단 불로만 피워야 했다.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번제단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단 불을 붙였기에 하나님의 분노로 불이 확 타올라 여호와 앞에서 죽었다(민 3:4). 하나님 앞에 불을 드릴 때 다른 불이 아닌 바른 불을 드려야 하듯이 예배도 다른 예배가 아닌 바른 예배를 드려야 한다.
   
  필자가 C&MA 한국 총회에서 개설된 MSP(목회자 연구과정) 학생들에게 수업 때마다 수시로 강조했다. “여러분! 목회 성공은 못해도 바르게 가십시오. 편법을 쓰지 말고 초창기 학생으로서 교단의 바른 기초를 잘 세우는 데 일조하십시오.” 형식적이고 신비적이고 무속적인 예배는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실하게 예배하라.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 
   
  빌리 그래함이 C&MA 청년 전도자로 사역할 때 당시 플로리다에는 추위를 피하러 온 피한지 관광객이 많았다. 그들을 위한 전도 사역 경험이 많아지면서 어느 날 그래함이 왓슨에게 말했다. “학장님! 저는 제 설교를 들은 전도 집회 참석자 숫자를 과장했습니다.” 왓슨은 그의 진지한 고백에 웃음이 터져 나올 뻔 했다. 대부분의 전도자가 그렇게 숫자를 과장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가 진지하게 나오자 왓슨은 웃음을 참고 그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 이 청년 전도자가 진실한 예배자의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게 하소서.”
   
  또한 전도 집회를 통해 처음 사례비를 받았을 때 그래함은 말씀을 전하고 사례비를 받는 것이 과연 옳은가로 고민했다. 그때 그의 또 다른 멘토였던 C&MA 목회자 존 마인더가 고린도전서 9장을 통해 전도자가 복음을 전함으로 사례비를 받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빌리 그래함이 20세기의 위대한 전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편법 목회를 삼가고 늘 진실한 예배자와 설교자의 길을 걸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 묵묵히 기쁘게 헌신하라 >
   
  교회 리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자세 중의 하나가 ‘하나님 앞에(Coram Deo)’ 서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 행동 하나하나를 다 보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문제가 있어도 사람을 찾아 하는 말의 상담보다 하나님을 찾아 하는 기도의 상담을 앞세우라. 사람의 신격화는 작은 낌새라도 거부하라.
   
  얼마 전 남편 문제로 고민하던 한 여성이 <월새기(월간새벽기도)> 글을 통해 위로받고 필자와 통화해서 어떤 말이라도 받아야 위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전화를 받으면 난처하다. 궁극적인 위로는 어떤 신령한 사람보다 하나님만이 해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신격화는 목회자도 거부하고 성도도 거부해야 한다. 사람보다 더 소중한 하나님을 찾고 사람의 위로의 말보다 더 소중한 하나님 말씀을 찾으라. 목회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일은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는데 너무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
   
  사람을 통해 하나님 만나는 것을 좋아하면 미혹되기도 쉽고 실망하기도 쉽다. 하나님을 직접 찾아 상담하고 기도하고 대화하는 훈련을 하라. 인간적인 모습과 인간적인 시도는 대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 왜 한국 교회가 지금 어려워졌는가?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의 성장 시대와 대형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성장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면 성숙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 가면서 내적인 힘을 키우면 되기 때문이다.
   
  외형이 작다는 것은 사실상 큰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의 강원도 땅 정도의 작은 나라지만 중동의 거대한 나라들에 둘러싸여도 왜소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힘이 있기 때문이다. 힘도 필요하다. 힘이 있으면 남이 함부로 하지 못하고 문제가 조금 더 예방된다. IS(이슬람국가)가 수많은 나라에 테러를 했어도 제일 원수로 여겨야 할 이스라엘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구약 율법대로 잔인하게 보복해 자신들을 괴멸시킬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할 때가 많다. 그래서 힘과 영향력을 키우고 때로는 잘못된 일을 강력히 막으며 정의를 지키는 모습이 필요하다. 힘을 과시해도 안 되지만 약해진 상황을 숙명처럼 알고 가만히 있어도 안 된다. 온유함이란 약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면 강함도 나타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힘과 크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고 커져도 작은 사람을 섬길 줄 알고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이다.
   
  큰 것을 과시하면 소인배처럼 존경받지 못하지만 커졌어도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작은 위치에 설 줄 알면 더욱 큰 자로 존경받는다. 큰 인물이 작은 교회에서 섬기면 작게 보이기보다 오히려 더 크게 보인다. 그런 쉬운 진리를 잊고 넓은 문과 이미 커진 곳을 찾기에 존경받는 길에서 멀어질 때가 많다. 지금 작은 위치에 있어도 뚜렷한 비전이 있다면 작은 위치에 있는 것이 오히려 복인 줄 알라. 자기 위치에서 늘 겸손하고 바르게 열심히 믿음의 땀을 흘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이 된다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중요한 것은 어디서든지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며 사는 것이다. 헌신이 있어야 인생의 기쁨과 보람도 있다. 아무리 고생해도 사랑과 기쁨으로 하면 그 고생은 희생으로 변한다.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려면 그 일을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라. 그러면 기쁘게 헌신할 수 있고 하나님도 그 헌신을 기쁘게 보실 것이다.
   
  2005년에 지금의 차를 산 지 얼마 후 집 근처에서 필자가 이전에 타던 차와 똑같은 차종과 색깔을 가진 차를 보았다. 차의 상처 부위까지 비슷해서 필자가 타던 차가 아닌가 하고 열심히 차를 살펴봤다. 결국 아닌 것을 알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이전의 누비라가 보고 싶소.” 오랜 기간 잘 관리도 못해주는 주인을 만나 고생하면서도 충성스럽게 우리 가족을 태워준 생각을 하니까 정말 보고 싶었다. “그때 세차라도 자주 해줄 걸. 누비라야! 너는 지금 어느 하늘에 있니?”
   
  교회로 돌아와서 말씀을 준비하는데 누비라 생각에 말씀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가끔 말썽을 피우며 목적지까지 안 가겠다고 고속도로에서 버티며 서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필자 가족을 위해 너무 수고했었다. 당시에 중학교 동창이 새 차를 사주면서 말했다. “이 목사! 나는 내 친구 목사가 조금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때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자 이런 말로 필자를 감동시켰다. “받아줘서 오히려 내가 고마워.”
   
  친구에게 큰 감동도 받고 새 차를 타고 기분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웠던 시절에 고생했던 조강지처를 버린 것 같아 이전의 차에게 미안했다. 낡은 차도 묵묵히 헌신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정드는데 하나님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고 정들어하시겠는가? 하나님의 일을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알고 묵묵히 기쁘게 감당하면 모든 형편과 사정을 다 살피고 아시는 하나님이 그 헌신을 기억하고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실 것이다.
   
  2018년 7월 17일 (월새기 영어판 D-411)
  이한규 (요삼일육선교회 대표/ 월간새벽기도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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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83 선교소식 월간새벽기도 24년 5월호 선교소식 : <월간새벽기도> 기도 편지 요삼일육선교회 34 2024.04.17
10782 월새기 발간 모음 2024년 5월호 요삼일육선교회 23 2024.04.17
10781 이달의 월새기 네 종류의 마음 밭 (마가복음 4장 10-20절) 요삼일육선교회 80 2024.04.16
10780 온라인새벽기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시편 48편 8-14절) 요삼일육선교회 94 2024.04.16
10779 대표기도 주일예배 대표기도 (전정복집사) 요삼일육선교회 74 2024.04.15
10778 주일설교 십자가를 지는 삶의 복 (마가복음 10장 28-31절) 요삼일육선교회 252 2024.04.15
10777 온라인새벽기도 십자가를 지는 삶의 복 (마가복음 10장 28-31절) 요삼일육선교회 255 2024.04.15
10776 이달의 월새기 백 배의 복을 얻는 길(2) (마가복음 4장 1-9절) 요삼일육선교회 82 2024.04.15
10775 이달의 월새기 백 배의 복을 얻는 길(1) (마가복음 4장 1-9절) 요삼일육선교회 98 2024.04.13
10774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 (시편 47편 1-9절) 요삼일육선교회 112 2024.04.12
10773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2)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93 2024.04.12
10772 담안편지 담안편지(898) - 나가라 하실 때 나가면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요삼일육선교회 67 2024.04.12
10771 이달의 월새기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1) (마가복음 3장 31-35절) 요삼일육선교회 89 2024.04.11
10770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시편 46편 8-11절) 요삼일육선교회 89 2024.04.11
10769 온라인새벽기도 공휴일 요삼일육선교회 76 2024.04.10
10768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2)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832 2024.04.10
10767 온라인새벽기도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라 (시편 45편 10-15절) 요삼일육선교회 119 2024.04.09
10766 이달의 월새기 성령 충만의 5대 증표(1) (마가복음 3장 20-30절) 요삼일육선교회 105 2024.04.09
10765 주일설교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116 2024.04.08
10764 온라인새벽기도 예수님을 잘 아는 길 (마가복음 8장 27-38절) 요삼일육선교회 96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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