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298) - 변화시키시려고 구치소로 보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매일 새벽시간을 월새기와 함께하는 죄인입니다.
罪人이라는 의미를 꼭 세상 법을 어기는 사람이 아니라
원죄를 가진 우리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매일을 회개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회개기도를 하며 살아왔지만 막상 세상 법 때문에
현실과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많은 가르침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상과 격리된 삶도 교만과 자만으로 씌워져
모든 것이 나의 능력과 지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여기면서
주님의 사랑은 뒤로 미루어 왔었는데 그러한 나를 변화시키시려고
주님께서 저를 이곳 00구치소로 보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접하게 된 월간새벽기도를 통해 막연히 알고 있었거나
잘 안다고 허세를 부렸다는 어리석음을 깨우쳤습니다.
이제 변화를 통해 제 삶의 목적을 주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
그리고 뜻에 따라 살도록 일깨워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사업이 망가져 지속적인 후원이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형편이 되는대로 계속 후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월새기의 영어판 발행과
선교목표가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인도와 허락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우선 1개월분의 후원을 해드립니다.
‘000’으로 입금시켰습니다. (10권, 10,000원)
혹시 3월호가 있다면 제가 꼭 보고 싶은 이사야서 40~44장 부분을 봤으면 하오니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 간청하옵니다.
아울러 제가 이곳에서 마음으로 받아들인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하시다 옥에 갇혔던
안이숙 사모님의 책 ‘그럴 수도 있지’라는 책에 실렸던
‘실수’라는 시를 보내드립니다.
< 실 수 > -안이숙-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예요
실수하지 않는 인간은 세상에 없어요
세상을 산다는 것은 실수라는 언덕을 오르는 거예요
실수를 꼬집어내면 죄가 되고
실수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총명이 돼요
실수를 통해 배움을 사고
깨달으면 지혜 있는 자가 돼요
실수는 음식의 양념 같은 것이라 말할까요?
적으면 싱겁고 지나치면 거절당하듯이
우리 삶에도 실수라는 양념이 필요하지요
실수는 너도나도 누구나가 하는 것이니
실수에 실망하지 마세요
실수는 발판을 딛고 올라가
뛰어넘는 배움의 도약대라고 말할까요?
그렇지만 실수를 습관화하고
배움이 없고 회개가 없으면
가룟 유다처럼 되는 것이고
실수를 통회하고 그것을 딛고 올라서면
시몬 베드로 같이 되는 거예요
이 시가 월새기에 실려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깊은 회개와 깨달음, 그리고 성령을 만날 수 있게 인도해주시는
목사님의 감명 깊은 말씀을 책에서나마 접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더욱 큰 은혜와 축복으로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2018. 6. 18 00구치소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