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03) - 번개라도 맞은 듯한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편집디자인 님에게
“월간새벽기도”를 읽고... 이 편지를 쓰기 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교도소입니다.
이십 년 가까운 형을 선고받고는 이제 0년째에 접어든 00세의 재소자이지요.
최근에 성경을 매일 조금씩 읽고는 있지만, 믿음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도 싫어하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집회에도 자주 참석을 안 하는 편입니다.
이런 저를 위해서 이번 주 집회에 다녀온 방 동료가
여러 종류의 신앙잡지를 몇 권 가져와 저에게 건네주었고,
그저 그 동료의 마음이 고마워 받아 두기는 했지만
책들을 읽을 마음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월새기는 다른 잡지들에 비해 두꺼운 편이면서도
사진이나 그림도 없이 오직 빽빽한 글로만 가득해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부담을 주는 책이니까요... ?
그것도 5월호였고 (다른 월간지들은 7월호) 하지만 인간의 지식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주님의 이끎으로 인해 월새기를 펼쳐보게 되었고,
P63 “최악의 날을 만나도 ‘죽으면 죽으리라’고 각오하고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룩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면,
그때부터 최악의 날이 최고의 날로 변하는 멋진 인생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머리에, 마음에, 온몸에 마치 번개라도 맞은 듯한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난제로 인해 최근의 삶이,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최악의 날과 다름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기에,
이런 나의 요즘을 최고의 날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글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월새기 5월호를 다 읽어보고는 고심 끝에 부탁을 드려봅니다.
(새벽 홀로 일어나 조용히 월새기를 읽으며 믿음을 키워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크게 일어났기에... )
사회에 저를 돌봐주는 가족이 있다면 당연히 가족들에게 부탁해
월새기를 보내 달라고 하겠지만, 부모님 돌아가시고,
유일한 세상의 인연이였던 아내마저 등을 돌려버린 상황이기에
월새기를 구독해 볼 마땅한 방법이 없네요.
하여 외람된 부탁이오나 저에게 매달 월새기를 보내 주실 수는 없는지 감히 청해 봅니다.
당연히 발행인이신 이한규 목사님 앞으로 편지를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집팀 앞으로 이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이런 작은 사연으로
바쁘신 목사님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빼앗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저의 편지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여 아무런 연락이 없어도 괜찮으니 크게 개념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간절히 원하고 제 마음이 진실하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방도를 보여 주실 거라 믿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신 것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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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