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았으면 주기를 힘쓰라 (신명기 3장 12-22절)
< 분배 문제를 잘 해결하라 >
카를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부패 때문에 생겨났다. 그는 돈이 중심이 되는 자본주의가 분배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고 여기고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사회주의를 주창했다. 청년들이 대학에 가서 마르크시즘에 빠지는 이유는 그 사상에 휴머니즘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인간 소외의 제일 원인을 경제 소외로 여겼다. 그래서 공산 혁명을 통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를 없앤 후 소득 분배를 똑같이 하면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문제는 경제 소외가 인간 소외의 하나의 원인은 되지만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소외의 근본 원인은 인간의 죄와 욕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시즘이나 해방신학의 최대 취약점은 인간 이해다.
더러운 몸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겉옷만 갈아입지 말고 몸을 닦아야 한다. 사람들은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의 문제로 다투지만 내면의 죄와 욕심을 극복하지 못하면 자본주의의 옷을 입혀도 썩고 사회주의의 옷을 입혀도 썩는다. 지금은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 같아도 인간의 죄와 욕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본주의도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이념이 인간을 앞서지 못한다.
모든 사회 문제는 인간이 죄인이기에 생기는 문제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행복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왜 회개가 중요한가? 모든 절망의 근본 원인이 죄이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 해결이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참된 행복을 얻고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려면 참된 회개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으로 분배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분배의 3대 원리가 있다. 첫째, 공평하게 분배하라. 물리적으로 혹은 양적으로 다 똑같이 분배하라는 뜻은 아니다. 차별은 없어야 하지만 차이는 있어야 한다. 둘째, 의롭게 분배하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해야 한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는 원리를 따라 분배해야 의로운 분배가 된다. 셋째, 은혜롭게 분배하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해야 하지만 때로는 심은 것 이상으로 거두게 하는 은혜도 필요하다.
심은 것 이상으로 거두는 은혜는 하나님의 뜻대로 헌신할 때 주어진다. 받은 은혜를 늘 좋은 일에 쓰려고 하라. 더 많이 드리려고 하면 더 많이 받는다. 드릴 준비가 되면 받을 은혜가 더 준비된다. 분배 문제에 대한 복된 해결책은 취하려는 마음보다 드리려는 마음에서 생긴다.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 분배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은 개인 영혼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회 통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12지파가 결속력이 비교적 굳건했던 이유는 분배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기 때문이다.<2018.8.1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