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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3대 정의 (요한복음 21장 11절)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8-09-07
요한복음 21장 11절
11.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사랑의 3대 정의 (요한복음 21장 11절)
 < 사랑의 3대 정의 >
   
  예수님이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고 하자 베드로는 곧 그물을 육지로 끌어올렸다. 그물에 잡힌 큰 고기는 153마리였다. 그물에 가득한 물고기를 어부들이 한 마리 한 마리 자세히 세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면 누가 고기를 153마리라고 정확히 세었고 성경은 왜 굳이 153마리를 기록했는가? 그 숫자는 당시 상황과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누가 고기를 세었는가? 아마 베드로가 세었을 것이다. 왜 베드로가 고기를 세었는가?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주님의 얼굴을 볼 낯이 없었다. 그렇다고 먼 산을 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려 베드로는 마음은 주님에게 가 있으면서도 딴청을 피우며 고기를 하나씩 셌다. “하나, 둘, 셋.... 백 하나, 백 둘, 백 셋....” 그 모습을 주님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셨다. 그 장면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사랑이 무엇인가?
   
  1.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다
   
  주님은 베드로가 딴청 피우는 모습 속에서 주님을 향한 열망을 읽고 그 마음을 이해하셨다.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다. 부부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도 이해심 부족 때문이다. 이해심이 없으면 사납게 되고 이해하면 부드럽게 된다. 어떤 남편은 남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아내에게만 한없이 강하다. 아내가 한마디 하면 “쥐뿔도 모르면서 그래.”라고 윽박지른다. 세상이 바뀐 줄 모르고 그러니까 요새 황혼 이혼이 늘고 있다. 사람이기에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이해하라. 이해심이 없으면 나중에는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어느 날 시골의 한 천주교회에서 미사 때 신부를 돕던 소년이 실수로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때 신부가 소년의 뺨을 때리며 버럭 소리쳤다. “넌 하나님께 큰 죄를 졌다. 다시는 제단에 나타나지 마.” 그 후 소년은 평생 교회를 멀리했고 공산주의에 심취했다. 그가 유고 대통령을 지냈던 티토다. 반대로 한 신부는 똑같은 상황에서 떠는 소년을 위로했다. “얘야! 괜찮다. 하나님도 이해해주실 거야. 나도 어릴 때 실수가 많았어.” 그 소년이 나중에 유명한 대주교가 되었다. 사람은 이해받을 때 이해하는 사람의 기대 이상으로 쓰임받는다.
   
  2. 사랑은 후원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베드로가 침묵 중에 고기를 세는 모습을 주님은 조용히 지켜보셨다. 둘 사이에 흐르는 침묵은 주님이 얼마나 제자들을 사랑했고 제자들도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랑이 깊어지면 소리는 오히려 잦아들고 그윽한 눈길과 소리 없는 헌신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기도만 남는다. 하나님은 대개 침묵 중에 나를 사랑하신다. 가끔 아이들의 노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너무 사랑스럽다. 하나님도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계신다. 부모의 진짜 사랑도 대부분 조용히 펼쳐진다.
   
  한 사람이 어릴 때 팔이 부러졌다. 그때 엄마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얘야! 괜찮다! 팔도 부러져봐야 튼튼해져!” 그 말을 듣고 엄마가 잔인하게 보이고 “내 엄마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잠자다 몸이 괴로워 조용히 눈을 뜨자 엄마가 자기 팔을 만지며 울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머니의 심정이고 예수님의 심정이다. 가끔 자녀가 속상해 슬퍼하면 겉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속으로는 마음아파 간절히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 사랑은 침묵 속에서 더 깊을 수 있다. 침묵 중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말보다 조용한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라.
   
  3.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랑하셨기에 베드로가 딴청 피우며 고기 153마리를 다 셀 때까지 기다리셨다. 성미 급한 사람은 “치워라! 지금 고기 셀 때인가?”라고 했겠지만 사랑은 성급하지 않고 오래 참는 것이다. 가끔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날 때가 있다. 그때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은 시커멓게 탄다. 그때마다 속상해 기도하면 예수님의 위로의 음성이 들린다. “뭘 그걸 가지고 그래! 나는 내 목숨까지 주어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 사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많이 실망시켰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다. 그 사랑 때문에 삶이 유지된다. 가끔 자신의 모습을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좋은 교회와 교인과 가정과 친구를 생각하면 나를 참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주님의 사랑은 한결같다. 그 사랑이 삶을 지탱하는 기초이고 희망의 기초다. 인내하고 손해 보는 일은 없다. 힘써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최상의 길이 펼쳐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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