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 (신명기 10장 12-22절)
4. 나그네를 사랑하는 것
당시에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는 가장 천대받는 사람들로서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정의를 행하고 사랑으로 품어주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셨다(18절). 그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서 고아와 과부를 사랑하고 특히 애굽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공감 능력을 발휘해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하셨다(19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함께했던 이방인들도 꽤 있었다. 그들도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았으면 힘없는 자에게 받은 은혜를 나눠주라. 성숙함이란 소외된 사람과 사회적 약자를 잘 대해주는 태도와 관련이 깊다. 중요한 사람에게 잘 대해주기는 쉽지만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잘 대해주기는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시험을 잘 통과하려면 평소에 사람을 차별 없이 잘 대해주려고 하라. 예수님은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상을 내려 주시겠다고 했다(마 10:42).
마음이 교만해서 소외된 상황에 처하면 그것은 자기 책임이다. 그러나 마음이 교만하지 않아도 단순히 외모나 외적인 조건 때문에 소외되어 친구도 없이 지내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여주고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기억해주신다. 주차관리 요원이나 아파트 경비 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모습도 기억해주신다. 사회적인 약자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를 존중하며 대접하는 모습은 축복의 씨앗이 되어 결국 자신을 대접받는 위치로 올라서게 만든다.
어느 날 미국에서 한 사람이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노숙자가 도와달라고 했다. 너무 불쌍해서 100달러 지폐를 주면서 힘내라고 했다. 몇 년 후 그가 억울한 일로 재판받을 때 담당 판사가 그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그가 주유소에서 노숙자를 돕는 것을 보고 감동해서 그의 얼굴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담당 판사는 은밀하게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었다. 결국 그에게 몇 년 후에 벌어질 축복의 문을 열어주는 도어맨 역할을 노숙자가 한 것이다.
내가 소외된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면 하나님도 지켜보시지만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지켜보고 감동해서 내게 도움의 손길을 펼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소외된 사람이 나를 축복의 문 안으로 이끄는 도어맨 역할을 한 셈이 된다. 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축복 기회를 놓치는가? 소외된 사람을 축복의 도어맨으로 여기고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태도로 사람을 분류한 후 중요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만 중요하게 대하지 말라.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라 누군가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그가 나를 가나안으로 이끄는 링크나 지렛대나 도어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소외된 사람을 잘 대접하라. 언젠가 그를 통해 큰 복을 받을 수도 있지만 더욱 분명한 사실은 그 모습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통해 큰 복이 주어질 것이란 사실이다. 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충실히 이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라.<2018.9.2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