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23) - ‘오직 예수야’라고 사방에...
안녕하세요
00에서 이곳 00으로 온 지 두 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송 오면서 걱정되었던 “월새기”가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던 저에게
보란 듯이 왔던 “월새기”와 편지,
부족한 저에게 큰 기쁨이 되어주었던...
낮선 곳으로 이송 온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었고, 또한 저 같은 사람에게도
이렇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심에 감동되어 울컥하기도 했었습니다.
이곳 생활을 하다 보니 감정이 메말라져서
기쁨도, 슬픔도 아득히 흘려보내듯 살았던 시간이었는데...
진심 감사했습니다.
벌써 두 달이 지났고 필사도 열심히(?) 하려 했고
생활도 나름 성실히 살아왔습니다만,
감사의 답을 이제야 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늘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한구석에 남아있었는데,
월새기 말씀 중에 성도답게 살지 않으면서 ‘오직 예수야’라고 사방에...
가장 복된 모습은 자신이 성도임을 밝히면서도 성도답게 사는 것이다.
라는 내용을 읽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부끄러워 성도임을 밝히지 못하고,
성경을 필사하면서도 남을 무시하고,
속으로 부글거리는 마음을 참지 못했던 저를 생각하며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혹시 모든 일이 습관처럼 하고 있지는 않은건지,
시간이 남아서 시간 때우기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쓸데없이 흉보며 시간 보내는 이들을 향해
‘난 너네들과는 다르다’는 교만으로 하는건 아닌지
저를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마음이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을 내어 노력해보겠습니다.
주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저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실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 해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름이 한차례 태풍 끝으로 지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한규 목사님께도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새벽기도 정말 잘 읽고 있다고 안부 전해주시고
사역하시는 모든 분께서도 건강하시어
많은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2018. 8. 27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