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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안편지(326) - 하나님 앞에 고꾸라졌습니다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18-10-04
담안편지(326) - 하나님 앞에 고꾸라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요316선교회 담당자님께 간단히 서신 올립니다.
  저는 현재 00 00교도소에서 수형 중인 000라고 합니다.
 
  편지를 드리는 사유는 제가 새벽기도 책을 매달 받고 있습니다.
  수감 기간 2년 동안 담 밖에서 저의 편의를 돌봐주는 지인의 후원으로
  매달 성령의 은혜를 받고 있어요.
 
  지난 6월 초에 00에서 이곳 00으로 이송 온 후
  제 수형자 번호가 변경되었습니다. 과거 00번에서 현재 00번으로요.
  00에서 받아본 6개월 동안은 지인이 연락을 선교회 측에 해주어서 잘 받았는데,
  지난달에 우송이 안 되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수감번호 변경을 통보해드리지 않아서 제가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교도소 담당 직원도 그렇다고 합니다. 해서 택배 발송하실 때
  주소지를 변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2019년 1월 29일까지 생활을 합니다.
  제 지인이 후원을 언제까지 해주는지 잘 모르겠으나
  출소 전까지는 은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인의 이름은 000씨입니다. 수원에 거주하는 후원자이구요. 
  요즘엔 지인과의 연락도 원활하지 않아 이렇게 편지를 두서없이 말씀드립니다.
  또 간단히 저의 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새벽기도로 은혜를 받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해서요.
  2016년 8월 정말 무더운 날 00구치소에서 재판 기간을 보내며
  책꽂이에 있는 새벽기도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접한 7월호의 느헤미야 말씀..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와 강론...
  제가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아온 지난 49년의 시간이
  너무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스러워서 한없이 울며, 하나님 앞에 고꾸라졌습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또 읽고, 필사를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궁금한 점도 많고 의문점도 많고 기도 또한 어색하고...
  성령의 인 치심을 얻고자 법무부 교정 시목회의 예배도 참여하고
  밖에서 교회생활 열심이었던 동료들의 도움도 받고
  그렇게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닫혀 있는 공간에서 오롯이 하나님을 생각하고은혜를 받으며
  흔들리지 않는 저로서 거듭난 것은 새벽기도의 말씀이 절대적인 기둥이 되어 주셨습니다.
  매달 “10권의 보물”을 다른 수형자와 나눠 읽고,
  외국에서 공부 중인 저의 아들에게도 매달 보내주었습니다.
  모두들 큰 감동과 은혜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목소리 높여 얘기해줍니다.
 
  이한규 목사님과 관계자분들, 많은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말고도 많은 재소자로부터 감사의 글을 받으신 줄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에 저의 마음 또한 더하고 보탭니다.
 
  저는 15년 전에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당을 다니고 미사를 드리면서도 하나님을 잘 몰랐고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노력하지도 열심이지도 않았던 빈 가방 신자이었습니다.
 
  이곳에 와 조용히 저만의 시간을 갖고 보니,
  저의 본질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떻게 생활을 하며 살고, 마음을 펼쳐야 하는지,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깊이가 부족하고 여전히 궁금하고 의심이 드는 부분들이
  자꾸 저의 심중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말씀을 다시 읽고, 새벽기도의 말씀을 노트에 쓰기도 하며
  저의 흙탕물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참으로 헛되고 부질없는 것을 쫓아가며 살아왔구나... 하고
  되돌아보기도 하지만 이제 5개여월 남겨둔 출소 시점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헛되고 부질없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면서 어떻게 해야 값있고 보람된 삶을 살까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를까 하는 근심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머물 곳도
  수고하고 기도할 곳도 없는 제가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제가 어찌 준비해야 하는지...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생각하고 기도하고 명상하며
  겨울잠을 자기 위해 준비하는 엄마 곰처럼 깊은 침묵의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이곳에서 새벽기도의 말씀이 없는 생활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침이면 단비처럼 메마른 가슴을 적셔 주시고
  매일매일 유혹과 시험에 들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 됨을 꽃피게 해주시는
  영혼의 무지개 빛깔로 이 부족하고 낮은 지체를 비춰주십니다.
  사울이 그의 눈에 씌워졌던 비늘이 벗어져 바울로 거듭난 것처럼
  새벽기도 말씀의 생활은 저의 눈과 마음 또한 벗겨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사랑과 은혜로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 감사하는 생활,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정신력을 놓지 않으며 지난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5개월은 짧다면 짧을 수 있으나, 가을, 겨울 두 번의 계절을 맞이해야 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제게,
  찬바람, 거센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처럼,
  든든한 한 말씀만 해주신다면 용서와 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목사님의 비전과 사명의 길이
  세상의 빛처럼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으시기를
  이 안에서 기도하고, 기도드립니다.
  2018年 9月 2日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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