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를 주의하라(2) (신명기 13장 1-5절)

  본문 4절에 나오는 하나님을 따르는 것,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 하나님을 섬기는 것,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거의 유사한 개념이다. 인생과 영혼의 주어를 어떤 사람이나 자기로 삼지 말고 하나님으로 삼아 하나님만 전심으로 따르고 섬기라는 말씀이다.
   
  요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B 목사는 주로 이렇게 설교한다. “여러분의 미래는 잘될 것입니다. 금년은 최고의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말이 미래를 좌우합니다.” 믿음의 기본 원리로서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라면 틀린 말씀이 아니다. 성경에는 번성과 믿음의 축복과 말의 축복에 대한 약속이 많다.
   
  문제는 그런 말씀만 너무 치우쳐서 하는 것이다. 말씀을 통전적으로 보라고 하나님은 성경을 66권 주셨다. 하나님의 사랑도 말하고 하나님의 공의도 말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축복 주시는 것’만 말하지 말고 ‘사람이 고쳐야 하는 것’도 말하고 ‘하나님의 구원’만 내세우지 말고 ‘성도다운 행위’도 도전해야 한다. 구원의 복음이 강하게 언급된 로마서나 갈라디아서도 후반부에서는 행위와 관련된 말씀을 한다. 얼마나 균형 잡힌 말씀인가?
   
  하나님이 나를 기쁘게 하는 것만 말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말하라. 자기 변화가 없는 축복은 위태하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지도 않고 무작정 “당신의 내일은 잘 됩니다.”라고 해버리면 힘과 위로는 얻어도 더욱 소중한 자기 변화는 이루지 못한다.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 중심적인 축복과 번성에 초점을 맞추면 기독교가 ‘생각 축복, 마음 축복, 긍정의 원리’를 강조하는 뉴에이지 사상처럼 될 수 있다.
   
  연출가가 흠되는 부분만 편집해 보여주는 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다. 그렇게 편집한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B 목사를 정죄하는 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 다만 B 목사가 그런 소리를 들을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믿음생활의 초점을 ‘자기’로 삼지 말라. 성경에는 사람의 축복과 번성에 대해 한 말씀 외에 다른 진리의 말씀도 많다. 치우치면 안 되기에 설교자는 말씀 준비가 힘들어도 성경 전체를 골고루 강해해서 전하는 것이 좋다.<2018.10.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