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문제와 관련된 규례 (신명기 15장 1-11절)

 3. 필요대로 넉넉히 꾸어주라
   
  본문 7절을 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손을 움켜쥔다는 표현은 나눔을 거절하고 욕심을 부리는 모습에 대한 표현이다. 함께 거주하는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지 않는 행동은 완악한 행동이라는 뜻이다.
   
  본문 8절을 보라.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이 말씀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말씀이 아니라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기본적인 필요 문제로 쓸 것을 요구하면 넉넉히 꾸어주라는 말씀이다. 재물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도덕적 해이가 없는 가난한 사람에게 넉넉히 꿔주라고 한 것이다.
   
  일곱째 해인 면제년이 가까워지면 빚을 줘도 1년 이상 돌려받지 못한다는 인색하고 악한 마음으로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주지 않을 때 그 형제가 하나님께 배고파서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면 꿔주지 않는 사람에게 죄가 된다고 했다(9절). 가난한 자가 기본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뜻이다. 가난한 자에게 줄 때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고 주어야 하나님께서 범사에 축복하시고 손대는 일마다 축복하신다고 했다(10절).
   
  인색함은 배반의 길로 들어서게 할 때가 많다. 가룟 유다의 배반에도 물질 문제에 인색했던 사전징후가 있었다. 그는 예수님 공동체의 돈궤를 맡았기에 물질 문제에 넉넉해야 했지만 오히려 인색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붓자 그녀를 야단치며 “왜 그것을 가난한 자를 위해 쓰지 않고 허비하느냐?”고 했다.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은 “왜 교회와 교인이 구제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기 주머니는 비울 줄 모른다. 인색하면 믿음과 충성심이 깊어지지 않는다.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이고 비극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믿음생활을 잘하려면 받으려는 마음보다 주려는 마음을 기르라. 받으려고 하면 시험 들 일이 많이 생긴다. 복 받을 일만 생각하면 하나님도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드릴 때 더 주시고 베풀 때 더 베풀어주시고 널리 선교할 때 가문의 지경도 넓혀주신다.<2018.10.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