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34) - 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나요?
친애하는 월새기 가족 여러분
누군가 불현듯 묻습니다.
“저기... 혹시 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나요?”
그는 아마도 자신의 행복했던 순간을 찾으려
꽤 긴 추억을 헤매인 듯 지친 표정으로 던지듯 묻습니다.
가을은 후덕한 모습을 가졌지만 가끔 잔인합니다.
질문을 던진 그는 책 벙어리인 제게 대답은 기대조차 않았는지
쇠창살에 갇혀 있는 가엾은 가을 하늘을 측은하게 다시 바라봅니다.
‘지금 이 순간 물론 침묵으로 대답합니다.
‘회개하는 지금이, ‘기도하는 이 순간이’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
마음이 꽁꽁 묶여 있던 세상보다 주님 주신 진리로 자유로워진 지금이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 아니면 무슨 수로 제가
존 번연과 천국으로의 기행을 갈 수 있겠으며
어떻게 토마스 아켐피스로부터 깊은 성찰을 배워
감히 이 비천한 자가 예수님을 본받고자 소망할 수 있겠으며
파스칼과 함께 무릎 꿇고 주님 예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겠으며
리처드 포스터에게 심연의 기도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겠으며
남루한 심령에 궁핍한 제가
어찌 이한규 목사님과 40일간의 성령묵상을 통해
소생의 기적을 맛볼 수 있었겠습니까
제 삶 중 과연 언제 어느 순간이 지금처럼 매 순간 감동과 감사
그리고 은혜로운 소망으로 가득 채워졌던 적이 있었을까요
목사님, 월새기 가족 여러분이 주신 행복 잘 누리고 있습니다.
잘 채워가고 있습니다.
계속 주실 거라 염치없이 보채도 자비하시리라 믿습니다.
보잘것없는 편지 한 장으로 인사 전해드립니다.
사랑과 존경과 감사는 세상 그 어떤 선물 바구니보다 작지 않을 것입니다.
늘 죄송하고...늘 감사하며...또 기도하겠습니다.
0 0 0 Dream~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