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39) - 복음 한류의 선봉이 될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가 끝나고, 일교차가 큰 계절에 건강하신지요?
이곳에 과일을 두 가지 구매해 먹는데 사과, 복숭아가 가을과 함께
사과, 감으로 변경되는 것도 세월이 흘러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입니다.
겨울로 넘어갈 땐 감이 귤로 바뀔 것을 미리 안다는 것이
이곳 생활이 오래됐음이기에 맘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고정 과일인 사과를 늘 손질해서
14명 방 사람들에게 봉사한 지 한 달이 넘은 거 같습니다.
플라스틱 빵칼로 조심조심 손질해서
식사 후 후식으로 1/4 쪽의 사과를 하루 3번 고정으로 나눠주고 있고,
이 사과 역시 방의 2분 정도와 함께 가족 면회 시 부탁해서 제공하고 있어요.
다들 늘 고마워하고 제가 손질해주니 더 맛나다고 하는데,
제 대답은 ‘제가 과일 먹고 싶어 깎는 김에 준비한거니 맛나게 드세요‘입니다.
전 이 고난의 시간과 장소에서 조그만 나눔의 이 행동이
성경말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0호 월새기’ ‘믿음의 결실’을 위해
지금도 애쓰시는 이한규 목사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교정기관에 3,630권이 전해진 소식을 접하며,
재소자를 6만 명 정도 추정할 때 0.2%지만
이 복음을 접한 저를 비롯한 많은 성도들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으로
교정기관이 주님의 말씀으로 넘쳐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9월 중순부터는 마음의 갈등이 찾아와
월새기를 읽으며 노트에 정리하고, 다시 월새기에 정리하다 보니
조금 고되지만 흔들릴 수 있는 믿음을 잘 부여잡고 건강히 지냈습니다.
‘가을 국화가 담긴 찻잔’ 10월호 월새기를 통해
매일매일의 은혜로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풍성한 기도로 「월새기 영어판」이
복음 한류의 선봉이 될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샬롬.
2018. 10. 4 00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