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의 도덕적 생활 규례(2) (신명기 23장 19-25절)

 1. 이자 문제와 관련된 규례
   
  모세 규례에서는 형제에게 돈을 꾸어줄 때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다(19절). 가난한 형제가 먹고살려고 빌린 돈이나 양식에 대해 이자를 요구하면 그들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웃 사랑을 통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라는 뜻이다. 모세 율법은 엄격한 면만 있지 않고 따뜻한 면도 있다. 반면에 형제가 아닌 경우, 특히 타국인에게 꾸어줄 때는 이자를 받아도 좋다고 했다(20절).
   
  왜 그런 차이를 두었는가? 사람을 차별하는 것인가? 아니다. 신명기의 규례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때를 위해 주어진 것인데 그때 주변의 이방 민족들과 상거래를 하며 빌려준 돈에 대해 이자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즉 생계를 위해 빌린 경우에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지만 상거래를 위해 빌린 경우에는 이자를 받아도 좋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동족, 특히 형제간에는 돈놀이를 통해 시험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교회생활에서도 가장 큰 시험거리 중의 하나가 돈 문제다. 교회에서는 돈거래가 없게 하라. 다단계 판매처럼 돈 사슬로 교우들이 얽히는 최악의 상황은 절대 없게 하라. 교우를 돈 버는 대상으로 삼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가 있어야 한다. 교회와 교우를 이익의 도구로 삼지 말고 재정적인 혜택을 받거나 재정적인 신세를 지려고도 하지 말라.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할 때 무엇을 얻으려는 마음을 가지지 말라.
   
  원칙적으로 교우로부터 돈을 꾸지도 말고 교우에게 돈을 꿔주지도 말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발적으로 돈을 꿔줄 때는 이자를 받지 말라. 은행 이자는 받아도 괜찮지만 교우로부터는 이자를 받지 말라.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기 전에 먼저 바른 성도가 되라. 성도다운 삶을 통해 역전 인생을 추구하고 인물이 되는 성공이 진짜 성공이다. 자린고비처럼 돈을 많이 모으면 성공한 것 같지만 그런 성공은 참된 성공이 아니다.
   
  성공한 것과 위대한 것은 다르다. 성공한 것은 명예와 물질과 권세와 인기를 얻는 것이지만 위대한 것은 인격적인 것이다.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린고비나 고리대금업자의 성공으로는 남의 고개는 숙이게 해도 남의 존경은 얻지 못한다. 복종은 있어도 존경은 없는 비극적인 성공을 추구하지 말고 존경받는 성공을 추구하라. 이미지를 잘 관리해 겉만 그럴듯하게 보이지 말고 인격 관리를 통해 참된 존경과 존중을 받는 성공자가 되라.<2018.11.1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