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잘 지키는 길(1) (신명기 24장 1-5절)

 2. 서로 힘써 섬겨주라
   
  어떤 부부는 결혼 전에 가사를 공평하게 하자고 약속한다. 그런 부부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결혼 자체에 그런 약속이 내포된 것인데 외적으로 그렇게 약속하는 것 자체가 깊은 신뢰를 막기 때문이다. 외적인 약속이 없어도 내적인 약속을 중시하는 언약관계는 상처를 아물게 하지만 외적인 약속을 해야 믿겠다는 계약관계는 상처를 도지게 한다. 부부관계는 계약관계가 아닌 언약관계다. 살다 보면 계약대로 못할 때도 많다. 그러면 계약관계는 쉽게 깨지지만 언약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계약적인 의무감’보다 ‘언약적인 책임감’이 더 중요하다. 언약적인 책임감은 행동하는 믿음으로서 이기심을 막아준다. 자기 필요보다 상대의 필요를 먼저 채워주려는 것이 책임감이다. “가사를 똑같이 나누자. 수입 지출을 똑같이 하자.”라고 하기보다 언약관계에 충실해서 받기보다 주고 섬김받기보다 섬겨주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라.
   
  아내가 가사를 맡은 가정에서 아내가 피곤해하면 일터에서 귀가한 남편이 피곤해도 힘써 도와준다. 그것이 섬김이다. 어떤 아내는 피곤해도 “남편에게 이런 가사를 시키면 큰 인물이 못 되지.”라고 하면서 자기가 애써 한다. 그것도 섬김이다. 서로 섬기고 배려하면 상황에 따라 일의 조정과 배분이 저절로 아름답게 이뤄진다. 그러면 일의 조정과 배분을 구두로 약속하고 심지어 문서로 계약까지 하는 것보다 더 신뢰 관계가 깊어진다.
   
  믿음의 중요한 열매 중 하나가 섬김이다. 섬김이 결핍된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다. 가정에 섬김의 기쁨이 넘치게 하라. 결혼할 때 가장 준비해야 할 것은 많은 혼수가 아니라 섬김의 자세다. 자신은 섬김의 자세를 준비했는데 상대에게 섬김의 자세가 없다면 마음의 고통이 커지기에 결혼 대상을 잘 선택하라. 그러나 최적의 선택은 못했어도 계속 섬김의 자세를 잃지 않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최적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2018.11.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